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테마주 급락세 지속… 잔치 끝나나

종합지수 460~470선 조정세…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br>"코스닥 50이내 업종 대표주·실적 호전주에 주목"

코스닥 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단기 테마주들의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급등했던 단기 테마주들이 최근 코스닥 종합지수가 460∼470선 사이에서 지속적인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씨앤에스 등 위성DMB 테마주들은 급격한 손바뀜을 동반한 테마주 급락에 불을 댕겼다. 3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화정보통신은 지난달 26일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1만원대에서 7천원대까지 주가가 밀린 상태. 또 씨앤에스도 9천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7천원대로 내려섰고, 기산텔레콤도 20% 이상 주자가 밀렸다. 창투사 중에는 한국기술투자가 최근 5거래일중 4일간 하락하며 3천원대에서 2천300원대로 주가가 밀렸고, 우리기술투자도 5일간 20% 이상 주가가 밀리고 있다. 또 C&S마이크로, 씨앤에스, 기산텔레콤 등 위성DMB 테마주는 물론, 에이스테크,포스데이타, 단암전자통신, 한텔 등 와이브로 테마주도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밖에 옛 대장주와 무선인터넷주 그리고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인터넷주소체계(IPv6)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테마주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하루 100개를 거뜬히 넘어섰던 상한가 종목은 1일 70개, 2일 46개, 3일 10여개 안팎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하한가 종목 수는 1일 23개, 2일 50개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주목할 점은 신규 테마 형성이 부진한데다 새로운 테마주의 생명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테마주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결과라며 순환매 속에 올랐던 주가가 순환매(賣) 양상을 보이며 연쇄적으로 급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기존 보유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테마주들은 지난 주말부터 대량 거래로 손바뀜이 나타면서 힘도 약해졌다"며 "금융감독당국의 투기 세력 조사 발표도 테마주 약세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후유증이다. 미수금이 9천억원을넘었지만 신규자금 유입은 미미한 등 수급상으로도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테마주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스닥 비중을 늘리고 있는 기관 등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원증권 방원석 애널리스트는 "테마주의 순환매가 두차례 돈 것도 나타났기 때문에 설 연휴 전까지 테마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도 "1월 장은 상승종목이 확산됐는데 2월은 슬림화될 가능성이 높고 3월까지 실적 발표에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증권 서 연구원은 "생체인식과 MSO 이후 새로 추가된 테마주가 없고 부각 기간도 짧아지는 등 연초 활발했던 테마장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코스닥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는 등 기관의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기관 선호종목인 코스닥 50 이내 업종대표주,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조정을 받더라도 추세가 깨지지 않고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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