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물가연동채권

물가 상승분 만큼 늘어난 원금 비과세<br>만기시 원금 보장 옵션도 있어 '인기'

조정하 기업은행 청담동지점 PB팀장

하반기에는 공공요금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제로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낮은 실질 금리 때문에 확정금리 예금 상품을 꺼리는 고객이 많아졌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이면서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라면 대안으로 물가 연동채권을 고려해 볼만하다. 물가연동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국채 투자에 따른 물가 변동 위험을 제거해 채권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즉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분만큼 원금이 증가하고, 증가한 원금에 표면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6개월마다 지급한다. 이 채권의 매력은 물가 상승분만큼 늘어난 원금은 비과세되고 분리과세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세금면에서는 원금 상승분이 비과세되므로 과표가 낮아 절세 효과가 뛰어나다. 또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권은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분리과세(세율 30%) 신청이 가능하다.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셈이다. 과거 정부가 2007년 발행한 물가연동채권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외면했다. 하지만 이번 6월부터 발행한 물가연동채권은 만기시 원금보장 옵션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물가연동채권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중도환매가 되지 않아 만기전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해 유통시장에 직접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제 값을 받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 목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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