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넷 강의 중심 새 학습문화 '길라잡이'

[설립 10주년 맞는 메가스터디] 누적회원 277만3,000명돌파<br>동영상 강의 1억9,672회 재생 "콘텐츠 개선등 만족도 높일것"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는 학생들의 학습 문화를 크게 바꿨다. 한 학생이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로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사진제공=메가스터디


전국 2,225개 고등학교 중 세 곳을 제외한 2,222개교에 회원이 있는 교육사이트, 누적회원 수 277만3,000명(고등부 기준), 인터넷강의 재생 횟수 2억회. 오는 12일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의 활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들이다. 지난 2000년 7월 사이트를 연 메가스터디는 온라인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면서 '인터넷 강의(인강)' 중심의 새로운 학습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도 고공행진을 거듭해 2002년 203억5,0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 2,382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2004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돼 지금까지 교육업계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지난 10년 동안 저렴하고 보편적인 교육서비스를 대중화시켰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는 양적 성장을 해온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통해 업계를 리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누적회원 수 277만명에 달해=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누적회원 수는 277만3,000명을 넘어섰다. 중등부 88만7,000명을 포함하면 366만명에 달한다. 전국 2,225개 고교 중 메가스터디 회원이 없는 학교는 전문계고 2곳, 체육고 1곳 등 단 세 곳뿐이다. 10년간 온라인 강좌 판매 건수는 약 1,342만건이며 동영상 강의 재생 횟수는 1억9,672만2,027회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4만번 재생된 셈이다. 10년 동안 약 6억7,000만명의 고등학생이 사이트를 방문했고 페이지뷰는 약 91억회에 이른다. 이 기간 메가스터디가 제작한 강좌 수는 2만6,208개. 강좌당 강의가 평균 15~20강인 점을 고려하면 63만건의 강의가 제작됐다. 하루 평균 173편의 새로운 강의가 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에서 보듯 메가스터디는 중ㆍ고등 온라인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위 업체와의 격차가 현격하다. 오프라인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아홉 곳의 고등부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생을 위한 학원인 '메가MD'와 참고서 출판업체인 '메가북스'도 잇따라 설립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2006년 1,000억원, 2008년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학습문화 혁명적 변화 주도=메가스터디의 등장으로 학생들의 학습 문화도 크게 바뀌었다. 학교 야간 자율학습 때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이용해 인강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무엇보다 인강이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단과학원이 대부분 문을 닫아 사교육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도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을 수 있게 되면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만학의 꿈을 이룬 사례가 많다. 학원이 없는 시골에서 인강으로 공부해 지난해 서울대에 진학한 양예솔(20)씨는 "중학교 때 메가스터디 중등부 사이트인 엠베스트가 후원한 공부방에서 인강을 처음 접했다"면서 "인강만으로 중ㆍ고교 시절 늘 전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메가스터디가 온라인교육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시기와 질투ㆍ견제를 많이 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고가의 수강료 논란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프라인 학원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에 대해서도 고액 수강료 단속에 나섰다. 타깃은 메가스터디였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측은 고액 수강료에 대한 지적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손 전무는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수강료가 비싸다는 오해를 받는데 지난해 회원 1명이 연간 사용한 수강료는 27만7,000원이며 평균 4.1개의 강좌를 들었다"면서 "인강은 저렴하고 대중적인 교육서비스이며 학부모들도 대부분 가계에 도움이 많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전무는 "지금까지 온라인교육의 표준을 만들어왔다면 앞으로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개선해 회원 만족도를 크게 높이겠다"면서"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속속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