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4개월만에 최고..WTI 53弗 돌파

미국의 난방유 재고 감소와 정유공장 가동률저하 발표에 영향을 받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53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7달러(2.65%) 상승한 53.05달러에 마감됐다. WTI 4월물은 한때 53.09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약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이로써 지난 1년간 45%가 상승했으나 사상 최고기록인 지난해10월25일의 배럴당 55.67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비해 배럴당 1.11달러(2.22%) 오른 51.22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브렌트유 4월물 역시 장중에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51.39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발표된 에너지부의 주간 유류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휘발유 재고는 증가했으나 난방유를 비롯한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인 170만배럴이 감소한 것으로나타나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89.3%에 그쳐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이 폭풍 피해를 겪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는 소식도 일부 투기성 자금이 매입세에 가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풀이했다. 에너지 거래업체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난방유 공급을 위해 가동률을 높여 왔던 정유업체들은 이제 미뤄왔던 정비, 보수를 해야 하는 실정이며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 몇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정유공장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공급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톨리스먼 에너지의 제임스 버키 최고경영자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40-50달러대를 유지하겠지만 수요 억제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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