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수통의 부활

[한국의 新人脈] <2부>파워그룹, 파워인맥 3. 법조계를 움직이는 사람들<br>정권 초기 정치논란 사건 무죄판결 영향<br>연수원 18·19기 특수수사인력 전진배치

최근 들어 검찰 내부에서 '특수통 인맥의 부활'이 눈에 띈다.

이명박 정권 초기 정치수사 논란이 일었던 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MB 정권 후반기에는 '기소는 곧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수사력 있는 검사, 이 가운데 특히 특수통 인사들이 검찰의 실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7월9일 검사장급 인사와 26일 중간간부 인사에서 검찰은 김홍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 신종대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유임하는 동시에 사법연수원 18기와 19기의 특수수사 전문인력을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요직에 대거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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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설된 대검 선임연구관에 오세인•강찬우•문무일 등 '수사통'으로 불리는 18기 대표주자들이 배치된 것은 수사력 보강을 염두에 둔 김 총장의 뜻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기 우병우•공상훈•윤갑근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3차장에 임명하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 전현준(20기)을 배치한 것도 화려한 경력의 특수수사 전문가들의 '전진 배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 기획관은 지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전담했으며 국정원 파견에서 복귀한 공 차장은 최근 이적단체 확정 판결을 받은 '실천연대' 사건의 수사경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 차장은 2008년 KT•KTF 사장단의 비리수사와 수원지검 시절 임두성 의원과 박주원 안산시장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정치인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전 기획관은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시절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광우병PD수첩' 사건의 수사•기소부터 재판을 전담했다.

대검의 한 검사장은 "검찰은 결국 수사 능력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특수통' '공안통'으로 인정받는 것이 좋은 보직을 차지하고 실세가 되는 자격"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권 초기 '정치수사 논란'과 동시에 줄줄이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검찰수사에 대한 파장이 컸다"며 "수사력이 뛰어난 검사들이 앞으로 검찰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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