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부채비율 절반 줄었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유상증자 및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97년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내로 줄이도록함에 따라 기업들이 부채비율 축소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9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지난해 유상증자 및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246개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 감소효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지난 97년 429.68%에서 지난해에는 252.16%로 177.53%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사들이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는 65건에 125조4,758억원이고 자산재평가차액은 295조9667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상장사는 한솔로 3만726.8%에서 지난해말에는 1,425.5%로 대폭 낮아졌다. 특히 증자 및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을 200%미만으로 떨어뜨린 상장사도 극동도시가스(98년말 부채비율 125.84%), 현대미포조선(〃 160.02%), 삼성전기(〃 144.54%), 인천제철(〃 171.81%), 금강개발산업(186.26%) 등 5개사나 됐다. 5대그룹은 49개사가 증자나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는데 부채비율이 97년말 437.5%에서 지난해말에는 284.08%로 153.4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증자 10건과 자산재평가 15건을 실시, 계열사 평균 부채비율을 590.2%에서 288.0%로 절반수준이하로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증자 9건, 자산재평가 8건을 단행한 삼성그룹은 부채비율 감소폭이 96.68%(341.3% ->244.66%)에 그쳤다. 대우그룹은 448.6%에서 329.83%로 감소했으며 LG그룹은 477.5%에서 326.39%로, SK그룹은 354.3%에서 242.7%로 각각 낮아졌다. 증권거래소는 『IMF체제이후 상장법인들은 정부의 부채비율축소 정책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에 노력해왔다』며 『이에 따라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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