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투자은행들 2분기 수익 크게 줄듯

증시 부진으로 수수료 수익등 급감 전망


주식시장 부진 여파로 유럽 투자은행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2분기중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투자은행(IB)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대형 투자은행들의 경우 2분기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2ㆍ4분기의 경우 유럽ㆍ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까지 약세를 보이는바람에 주식중개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및 기업인수(M&A) 시장도 얼어붙었고 기업대출도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재정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상당수의 유럽 은행들은 분기 수익 및 주식거래ㆍ자문 수수료 수익 등이 전년 동기 보다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FT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분기 순이익은 20억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43억달러) 보다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약 40% 감소한 1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워드 챙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흐름을 주도해 온)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채권ㆍ외환ㆍ상품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0% 이상 급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소시에떼제네랄 은행 관계자 역시 "IB부문 수익이 줄고 있어 연간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해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도 이 같은 수익 급감 배경으로 꼽힌다. 런던 자본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은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매번 당시와 같은 이익 급증세를 이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JP모건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ㆍ시티그룹 등 상업은행업무도 병행하는 금융그룹의 경우 투자은행보다 실적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들 역시 증권 부문의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신용카드와 대출상품 분야가 부도율 감소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드그룹ㆍ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 영국 상업은행들도 동일한 이유로 실적 개선세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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