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도봉경찰서(서장 이상호·李相虎)에 따르면 이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우진(21) 수경 등 방범순찰대원 30여명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박옥자(46·여·서울도봉구 방학동)씨의 골수이식 수술에 필요한 헌혈을 자원, 지난 8월19일부터 차례로 헌혈을 해오고 있다.남편 임영식(50)씨와 노원역 근처에서 10평짜리 실내포장마차를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온 박씨가 백혈벙 판정을 받고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한 것은 지난 4월.
가게와 차를 팔아 마련한 3,000만여원으로 당장의 치료비는 겨우 댈 수 있었지만 문제는 골수이식 수술에 필요한 수혈비용이었다.
한차례에 20만원씩 드는 수혈을 수십 차례나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남편 임씨는 도봉경찰서에 찾아가 사정을 털어놓았고 소식을 전해들은 방범순찰대 전경 중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너도나도 헌혈을 자원했다.
박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20일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후로도 이들로부터 30여차례에 걸친 수혈을 받아 지금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임씨는 『다행히 수술이 잘돼 아내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도 수십 차례나 더 수혈을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도와주신 전경 여러분들과 경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