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학고재 등 전국의 화랑이 한 자리에 모여 미술품을 판매하는 `98 화랑미술제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가 주최하는 이 미술제에는 75개 화랑과 출판사 및 공방 등 미술관련 11개 업체가 참가, 다양한 현대미술작품과 책자를 선보인다.
출품작가의 출신지를 보면 국내가 224명, 11명이 해외다. 연령층은 40-50대가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20-30대로 24.4%에 이른다. 이어 60-70대가 17.4%이고 70대 이상은 0.3%에 불과하다. 지명도보다는 작품세계를 우선시했다는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장르별로 보면 서양화가 76%로 가장 많고 한국화가 10.
7%, 조각이 9.8%, 도예가 1.8%, 사진이 0.4%, 공예가 1.3%순 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국내 대표적인 미술견본시장으로, 흥겨운 축제분위기속에 6일장을 펼침으로써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정찰제판매등을 통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에도 기여해왔다.
IMF 체제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했다.
`IMF 실직자를 돕는 기증작품전'이 행사기간중 미술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 화랑 및 작가가 기증한 1백점과 사회저명인사 소장품 20점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후 이 판매수익금 전액을 실직자를 돕기위한 기금으로 KBS에 기탁할 예정이다.
또 `라이브드로잉 코너'도 마련된다. 협회가 선정한 6명의 드로잉작가가 관람객의 모습을 크로키로 그려준다. 작가는 성병태 이석조 신재남 김문희 박철환 황기선씨다.
이밖에 화랑창립 20년 이상된 화랑들에게 한국화랑협회미술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박명자(갤러리 현대), 조희영(그로리치화랑), 박주환(동산방), 김창실(선화랑),노승진(노화랑), 유택환(진화랑), 이나영(미화랑), 이숙영(예화랑), 임경식(이목화랑), 권상능(조선화랑), 정기용(원화랑), 신옥진(공간화랑), 김태수씨(맥향화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