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체인지 코리아]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미다스의 손' 별명


경영의 연금술사, 미다스의 손, 연봉 20억원의 사나이, 기록을 깨는 자, 샐러리맨의 우상. 그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휠라’의 수장이 된 윤윤수(66ㆍ사진) 회장. 정작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나이’라 부른다. 그의 출근시간은 오전7시30분. 남들보다 두 시간 가까이 일찍 직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퇴근은 오후8시께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늦다. 남들보다 앞서려면 2~3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출근시간에도 어김없이 투영된다. 30여년 전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서 지난 1991년에 휠라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대한민국 최고 연봉을 받은 것도, 일개 지사에 불과했던 휠라코리아가 1996년 미국시장에서 신발업계 매출 3위의 자리에 올라선 것도, 이를 바탕으로 2007년에는 몸통인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것도 모두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윤 회장이 휠라코리아 지사장이었을 시절, “휠라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했지만 성장은 한국에서 했다”고 말한 엔리코 프레시 휠라 전 회장의 말은 윤 회장의 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의 명함에는 한글이름이 없다. 대신 ‘진 윤(Gene Yoon)’이라는 영문만 있다. 휠라코리아에서 머물지 않고 글로벌 패션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그는 한 달에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내 항공사 마일리지만도 400만마일을 쌓아놓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이력과 달리 그는 소박하다. 업체들과 미팅을 할 때에도 넥타이를 거의 매지 않고 비즈니스 캐주얼로 대신한다. 또 가방은 고품격 서류가방 대신 휠라 브랜드 배낭을 멘다. 사업상 미팅을 제외하고는 골프도 거의 치지 않는다. 회장실도 글로벌 패션브랜드 수장의 집무실이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출하다. 화려한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없고 흰색 페인트로 칠한 벽에 장식품 하나 없다. 바닥에 놓여 있는 몇 개의 난(蘭)이 전부다. 그리고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윤 회장은 “내 자신을 꾸미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회장ㆍ대표라는 직함에 들어 있는 거품보다는 항상 몸을 낮춰 직원들ㆍ업체들ㆍ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나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 약력 ▦1945년 경기 화성 ▦1964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196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1973~1975년 해운공사 근무 ▦1975~1981년 J.C.PENNEY 근무 ▦1981~1984년 ㈜화승 이사 ▦1991~현재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2007년 글로벌 브랜드 ‘휠라(FLIA)’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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