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미 서양화가 곽훈씨 뉴욕 소호 진출

로스 앤젤레스(LA)에서 주로 활동해온 재미 서양화가 곽훈(郭薰)씨(57)가 최근 뉴욕 예술의 메카인 소호(SOHO)에 진출, 전시회를 열고 있다. 郭화백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일까지 소호에서 가장 권위 있는 화랑중 하나로손꼽히는 '찰스 코올스' 갤러리에서 1백개의 다완(茶碗 :찻물을 담는 찻잔)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구한 상어 뼈를 함께 전시해 입체와 평면 등이 어우러진 동양적인 명상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郭화백은 지난해 9월 3천여개의 화랑과 전문 숍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 소호의찰스 코올스 갤러리와 한국 출신의 화가로는 처음으로 전속 계약을 맺은 후 첫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뉴욕에서 상업 갤러리로 유명한 '레오 캐스텔리' 갤러리와 한 건물에 있는 찰스코올스 갤러리측은 "郭화백의 순수한 예술혼과 화가로서의 열정이 담긴 이번 전시회를 보기 위해 연일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郭화백은 이 전시회와 관련, "우리 고유의 전통 차 문화가 한국의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실제 작고 깔끔한 것이 일본의 찻잔이라면 그윽한 물의 울림을 머금고 있는 것이 우리의 다완"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화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가들중 한명인 그는 뉴욕에서 본격적인 예술활동을 하기 위해 최근 LA생활을 청산하고 뉴욕으로 이사했다. 경북 달성 출신인 郭화백은 경북고와 서울대 미대를 거쳐 이화여고서 잠시 교편생활을 하던 중 지난 74년 도미,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LA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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