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 상반기/정보통신(소비자만족 베스트상품:Ⅰ)

◎나래이동통신 시티폰/“간편·저렴” 앞세워 CT­2시장 선도/스포츠마케팅 대성공 청소년층서 인기 최고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시티폰」서비스는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서비스 정착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동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에 밀릴 것이라던 당초의 우려를 불식하고 CT­2를 「간편하고 저렴한 이동통신서비스」의 위치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나래이통은 서비스 개시부터 전화만 걸 수 있다는 CT­2의 약점을 무선호출과 연계한 미트미(MEET ME)서비스로 역전시켰다. 이 서비스는 CT­2단말기를 무선호출기와 결합, 호출온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서비스로 특히 젊은층의 인기를 끌었다. 나래이통은 최근 시티폰을 통해 무선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도록 「시티폰용 데이터링크」를 개발, 시티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현재 약 5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수도권 경쟁업체인 서울이동통신(3만4천여명)을 앞섰으며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을 뒤쁜고 있다. 특히 서비스 상용화 이후의 가입자수는 경쟁사를 능가하다며 앞으로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시티폰 성공에는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2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프로농구단 나래 블루버드의 젊음과 스피드를 시티폰 서비스와 연결, 젊은이들의 관심을 시티폰으로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나래이동통신의 시티폰 가입자의 20∼30%는 농구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로 꼽고 있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서울이동통신이 새로운 스포츠단 창단을 모색할 정도다. 또한 시티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3종류의 시티폰 안내책자를 제작하는 한편 가두시연회를 열어 지난해 30%에 머물던 시티폰 인지도를 70%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도 나래이동통신의 성공 요인이다. 시티폰이 꼭 필요한 고객을 찾아 맨투맨식으로 영업한 전략도 주효했다. 나래이동통신은 10여명의 시티폰 전문 상담요원을 통해 고객의 고충을 처리,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디지털 011/세계 첫 CDMA 이통… 우려 딛고 순항/통화품질 뛰어나 1년만에 120만 고객 확보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이 작년 4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디지털 이동전화 011」은 세계 최초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다. 디지털 이동전화 011이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CDMA기술의 선두주자로 부상했으며 전세계 디지털 이동전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011은 당초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의 눈길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SK텔레콤은 1백2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9월까지 2백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이동전화 011은 아날로그방식보다 통화품질이 뛰어나고 기존 아날로그 기지국과 연결, 전국 어디서나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아날로그보다 10∼20배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어 주파수 효율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통신보안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SK텔레콤은 음성다이얼서비스, 소리샘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이동전화사용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콜 플러스」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 시설과 풍부한 상담요원을 갖춘 고객센터를 설립하는 등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객만족경영 10대과제 선정과 7개비전 슬로건채택으로 고객만족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기탤런트 채시라를 주연으로 한 코믹광고 3편을 통해 「한국인의 통신채널」이란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준 점은 디지털의 우수성과 함께 011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세기통신과 손을 잡아 80만∼90만원을 넘어서던 디지털 휴대폰가격을 20∼30만원대로 크게 낮추면서 디지털 이동전화의 대중화를 이끈 것도 주효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와의 승부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앞으로 동남아 등 세계 곳곳으로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휴대폰 LG프리웨이/디지털휴대폰 상용화 성공이끈 주인공/최초 퓰립형 채택… 배터리 무게도 대폭 줄여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이 지난해말 선보인 디지털휴대폰 「프리웨이」는 세계최초의 CDMA 디지털 휴대폰 상용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아날로그 휴대폰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LG」의 이름을 1년만에 널리 퍼트린 효자품목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당시 디지털 휴대폰으로서는 최초로 플립형을 채택,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해 무게를 크게 줄이는 한편 소·중·대용량의 배터리를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한게 특징이다. 초절전 회로를 내장해 최대 4시간 통화를 실현한 점도 프리웨이의 자랑거리다. 프리웨이의 또다른 강점은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특수기능에 있다. 5가지 종류의 전화벨 소리를 내장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긴급상황시의 비상전화 기능,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게 암호를 걸 수 있는 잠금기능, 통화시간 확인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화가 왔을때 플립을 열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또 디지털과 아날로그 겸용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통화품질이 뛰어나며 소프트 핸드 오프기능을 채택, 장거리 이동이나 기지국 경계지역에서도 통화 끊김 현상을 줄였다고 LG는 설명하고 있다. 프리웨이의 인기에는 우수한 품질뿐만 아니라 뛰어난 마케팅도 한몫 거들었다. LG정보통신은 자체 유통망 확충 및 각종 판매 장려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무리가 없는 가격을 유지했으며 LG전자의 애프터서비스망과 연계해 국내 최대 규모의 A/S망(225개)을 확보, 소비자들의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점을 프리웨이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휴대폰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서 서울 가산사업장으로 이전해 휴대폰 개발,생산,마케팅 조직을 일원화한 것도 생산원가 절감에 큰 도움을 주었다. 고객만족을 위해 꾸준히 프리웨이의 통화품질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4일부터 7일동안 서울역 광장 등 3곳에서 무상 애프터서비스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프리웨이의 판매량은 「LDP­880」모델과 「LDP­880A」모델을 합쳐 올 3월까지 모두 28만대를 기록했다. ◎서울이동통신 한글문자서비스/메시지 입력 쉬워 젊은층서 인기폭발/생활정보도 함께 제공… 시장 40% 이상 점유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이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한 「한글문자 비서서비스」는 교환원을 통해 상대방의 무선호출기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서비스다. 기존 무선호출 문자서비스가 컴퓨터나 특수 입력기로 직접 메세지를 입력하거나 또는 특정한 종류의 메세지밖에 보낼 수 없는 등 메세지 전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 회사의 비서서비스가 나오면서 메세지 입력이 간편해져 문자서비스가 활성화됐다. 서울이동통신은 호출자가 교환원에게 직접 메세지를 전달하는 대신 음성사서함에 메세지를 남겨 놓으면 교환원이 이를 청취, 문자로 전달하는 전자비서 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교환원에게 직접 말하기 곤란한 내용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으며 전화만 걸면 바로 메세지를 남기는 등 호출자의 대기시간도 없앤 게 특징이다. 비서서비스는 이밖에도 호출을 받은 사람이 문자는 물론 음성으로도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스, 날씨, 증권, 영어 등 16가지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해 무선호출 문자서비스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다른 업체보다 10% 싼 요금도 이 회사의 특징. 또한 라디오방송의 신청곡 접수, 삐삐 꽃배달서비스, 삐삐 택시콜택시 서비스 등 독특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이동통신은 지난달까지 모두 4만4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문자서비스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만족 향상위원회를 운영해 지속적인 고객만족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고객상담실, PC통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하루 1만5천건이상의 고객 상담을 받고 있으며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서도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객관적인 고객 만족도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각종 순회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도 이 회사의 남다른 노력이다. 이를 통해 서울이동통신은 연간 50건 이상의 요금업무 및 이용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수신기의 품질도 매년 20건 이상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데스크톱 PC 삼보컴퓨터 드림시스97/버튼하나로 TV·인터넷·CD플레이어 실행/캡션기능 지원,3차원 그래픽 가속칩 채용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의 「드림시스97」은 국내 처음으로 버튼 하나로 TV·인터넷·CD 플레이어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이지버튼」과 차세대 주기판 규격인 ATX, USB 포트를 채용한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PC다. 특히 최근 발표한 후속 모델은 기존 PC에 비해 처리속도를 1.6배∼4배까지 높인 펜티엄 MMX 프로세서와 차세대 저장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최신형 고성능 제품이다. 「드림시스97」은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TTS(Text To Speech) 기능들이 한글이나 영어문자 가운데 한가지만 음성으로 들려주었던 것과는 달리 53개의 다양한 음색으로 영문은 물론 한글과 인터넷 문장까지 변환하는 「드림 TTS」기능을 채택했다. 또 PC를 이용해 영어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캡션규격 CCFE(Closed Caption For Education)을 내장해 PC를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을 제공했다. 멀티미디어 성능에서도 일반 그래픽카드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3차원 그래픽 가속칩과 16비트 3차원 SRS 사운드카드를 채용했으며, 특히 「T870」모델의 경우 PC에서 나오는 그래픽 신호를 일반 TV에 연결해 출력할 수 있는 TV출력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인텔이 고안해 낸 차세대 주기판 규격 ATX 보드를 장착해 컴퓨터의 소음과 열 발생을 대폭 줄였으며 넝쿨처럼 얽혀있는 PC의 뒷모습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USB(Universial Serial Bus) 포트규격을 채택했다. USB 포트는 각종 주변기기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어 PC 뒷쪽 배선을 단순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원을 꽂기만 하면 되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최신 모델에는 펜티엄 MMX 2백㎒ 프로세서를 채용해 멀티미디어기능과 처리속도를 한층 높였으며 고화질의 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구현하는 MPEGII 보드에 프로텍션 칩을 내장해 저작권이 보호되는 DVD 타이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선으로 PC의 영상을 TV로 전송, 대형 TV로 DVD 영상을 포함한 PC화면을 볼 수 있는 RF(Radio Frequency) 모듈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방에 있는 PC의 영상을 거실의 TV에서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한글 「윈도95」 환경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워드프로세서 「한글워드 7.0a」와 「아래아한글 3.0b」는 물론 인터넷 어시스턴스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제공, 인터넷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했다. ◎노트북 PC 대우통신 솔로7500/32비트 카드버스방식 HDTV수준 화질/10배속 CD롬 드라이브 무게는 3㎏ 불과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의 「솔로 7500」시리즈는 국내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고 작은 노트북PC 가운데 하나로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16비트 PCMCIA포트나 ZV포트를 대체할 32비트 카드버스 방식을 채용, 노트북PC에서 동영상표준규격인 MPEGII를 실현할 수 있어 HDTV 수준의 화질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16비트인 ZV포트에서 작동할 수 없는 풀모션 쌍방향 화상회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초당 1백32MB의 전송속도를 지원, PC서버 등에 장착하는 1백Mbps 랜카드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PC를 이용해 데스크톱PC와 맞먹는 초고속 인터넷접속 등을 할 수 있는 노트북PC 시대를 열었다. CD롬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FDD)를 교대로 탑재할 수 있는 착탈식 CD롬 드라이브를 채택하고도 두께는 48㎜, 무게는 2.8∼3.1㎏에 불과한 초경량·초박형 제품이어서 노트북PC를 빈번하게 휴대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로 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대우는 분석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개 손가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3핑거 터치패드, 경쟁 제품 중 최대 용량의 2W 스피커, 취재 및 인터뷰 등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 폭넓은 음악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디·조이스틱 포트 등을 내장하고 있다. 이밖에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표준형 스마트 배터리를 채용, 기존 배터리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메모리이펙트효과를 최대한 줄여 완전히 방전하고 난 뒤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고 배터리의 잔량을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출시한 펜티엄 MMX 노트북PC는 2MB의 비디오램을 탑재, 워드프로세서와 데이터 베이스는 20%, 그래픽 50%, 비디오 80%, 오디오 1백%씩 처리속도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40MB 메모리, 10배속 CD롬드라이브, 12.1인치 TFT­LCD, 1.44GB HDD 등 대용량· 고성능의 부품 및 주변기기를 내장하고 있다. 대우는 올해 총 30만대의 노트북PC를 생산, 이 가운데 10만대는 국내시장에, 20만대는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제품경쟁력에 비해 유통망과 영업력이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올해내에 노트북PC 전문유통점을 1백여개 신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를 비롯해 컴퓨터 전문점, 용산전자상가 등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물류체제를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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