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 현장방문 나갔다 참변, 농식품부 직원 7명 29일 영결식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이 지방으로 현장방문을 나갔다가 한꺼번에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충남 태안군 남면 소재 별주부마을 인근에서 농촌정책국 지역개발과 직원 7명과 태안군청 직원 등 8명이 탄 승합차가 바위에 충돌해 전원이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숨진 사람은 김영준 지역개발과장을 비롯해 사무관 3명, 실무관 2명 등 농식품부 직원 7명과 운전을 했던 태안군청 직원 문선호 계장 등 총 8명이다. 농식품부는 28일 오후 충남 태안의료원 영안실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빈소를 옮겨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월요일인 29일 합동 영결식을 치를 계획이다. 이날 현장방문을 갔던 농식품부 직원 13명은 국립식물검역원 평택출장소에 들러 현황을 파악한 뒤 별주부센터에서 농촌종합개발사업 추진현황 브리핑을 들었다. 이후 태안군 직원 3명 등과 함께 인근 한 횟집으로 가 저녁식사를 했고, 오후 8시30분께 이들 일행은 차량 3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청포대 해수욕장의 한 펜션으로 향했다. 앞서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숙소에 돌아온 직원 6명은 오후 10시가 지나도록 승합차에 탑승한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동료직원을 찾아 나섰다가 오후 11시50분~자정께 사고현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은 '자라바위'와 '별주부바위', '별주부 기념탑' 등이 있는 곳으로, 사고 차량이 운행한 길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는 지름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찰 얘기로는 당시 바다안개가 끼어 5m 앞도 안 보였다고 했다"면서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급제동 때 생기는 바퀴 자국)도 없어 바위를 못 본 채 사고가 난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망한 김영준 지역개발과장 등 직원들은 핵심인재인데다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과장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9회로 농림부에 입사한 뒤 농업정책과 사무관, 농촌정책과 서기관, 장관비서관 등을 거친 농식품부 핵심 인재였다. 홀어머니(69)를 모시고 있으며, 처(45)와 딸(13)이 있다. 한희경 전문관은 지난해 딸을 출산했고, 7세 아들이 있으며, 황은정 실무관도 어린 자녀(6세 아들, 2세 딸)를 두고 있다. 배선자 실무관도 다소 늦은 나이에 출산한 1살짜리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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