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도 '대마도의 날' 만들자"

일 시마네현 '다케시마' 조례 통과 시민단체·네티즌 반응<BR>"주권침해 선전포고" 분노·규탄 소리 빗발<BR>교원단체 '독도는 우리땅' 특별수업 추진<BR>대구銀 사이버 독도지점엔 예금가입 쇄도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하자 전국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이순신 장군 복장으로 말을 탄 화순환경연합 회원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도 '대마도의 날' 만들자" 日 시마네현 '독도조례' 통과 시민단체·네티즌 반응"주권침해 선전포고" 분노·규탄 소리 빗발교원단체 '독도는 우리땅' 특별수업 추진대구銀 사이버 독도지점엔 예금가입 쇄도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하자 전국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이순신 장군 복장으로 말을 탄 화순환경연합 회원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16일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사실이 전해지자 각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구은행 사이버 독도지점의 예금가입자가 크게 느는 등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흥사단은 이날 공식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한민족의 주권을 침범하려는 선전포고를 자행한 것”이라며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 및 패권적 만행의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라”고 촉구했다.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은 “독도 문제는 단순한 영토문제가 아니라 교과서 왜곡 문제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 부활 음모이자 한반도 재침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도 “지방 정부의 조례안이라 해도 명백하게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양미강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운영위원장은 “지방 의회의 일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책임 회피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정부의 미온적 대처가 오늘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한 뒤 감정적으로 대처할 필요는 없고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에 사죄하라”고 촉구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일본에 ‘한국땅 대마도’의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부산광역시는 ‘대마도의 날’을 제정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교원단체도 ‘독도는 우리땅’을 주제로 특별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ㆍ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독도는 우리땅’에 대한 특별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홈페이지에 ‘독도 특별수업지도 방안’을 올려놓는 한편 e메일을 통해 모든 회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알리고 특별수업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 교사들이 이들 교원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만큼 전국 대다수 초ㆍ중ㆍ고교에서 특별수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수업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관련 신문자료 읽기 ▦독도 관련 플래시 감상 ▦독도 행정구역과 지리적 위치, 지리상 위치 ▦동영상을 통한 독도의 역사 알기 등으로 진행된다.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여론도 들끓었다. NHN이 운영하는 일본 관련 포털사이트인 엔조이재팬(enjoyjapan.naver.com)의 게시판에는 이날 일본의 ‘독도 분란’ 행위를 비판하는 글들이 폭증해 수만개에 달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디가 ‘onehour’인 한 네티즌은 “ 일본이 ‘독도의 날’을 만들었다면 우리도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이디 ‘agfa’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망발에 대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한일 우정의 해인 만큼 보다 이성적으로 해결하자”는 자제를 요구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도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해 “(한국인은) 냉정하게 이야기 못할 민족”이라거나 “한국은 국제법정에서 도망치지 말라”는 등의 비난의견을 내놓아 한일 네티즌들이 뜨거운 ‘사이버 전쟁’을 벌였다. ○…네티즌의 독도사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대구은행에 따르면 사이버 독도지점의 1일 평균 예금가입 건수는 지난해 10월 60.2건에서 12월 43.3건으로, 이달에는 67.0건으로 늘었다. 이달 중 하루 평균 예금가입 건수는 지난해 12월보다 54.7% 늘어난 수준이다. 하루 평균 독도사이버캐시 가입 건수도 지난해 12월 11.7건에서 이달 27.7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말 하루 평균 1억9,5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회부ㆍ정보산업부ㆍ금융부 입력시간 : 2005-03-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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