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등 판매망 축소 유도 실업자만 수만명 늘려"

미국 정부가 지난 해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의 판매망을 서둘러 축소하도록 유도하는 바람에 실업자만 늘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CNN머니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들 업체의 파산을 막기 위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를 실시했고,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로부터 8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 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구제금융프로그램 특별감사팀은 18일 보고서에서 "재무부가 내린 일련의 결정들로 인해 수천개의 소규모 영업소가 서둘러 폐쇄됐다"며 "이에 따라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장기 실업자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 해 2월 재무부의 완성차 담당부서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방안을 제시했으나 영업망 축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크라이슬러는 지난 해 여름 789개의 영업소를 폐쇄했고, GM은 오는 10월까지 1,454개 영업소의 문을 닫기로 했다. 보고서는 "두 회사의 판매망을 서둘러 축소한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였는지에 대해 재무부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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