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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유럽 각국에 27억유로 지원 요청
8,3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 발표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은 9일 유럽 각국에 27억유로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8,300명의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닉 라일리 오펠 사장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위해 독일 정부에 이미 15억유로의 지원을 신청했고 영국ㆍ스페인ㆍ폴란드ㆍ오스트리아 등 오펠 공장이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모두 12억유로의 정부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펠은 또 실적개선을 위해 생산라인의 약 20%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직 1,300명, 생산직 7,000명 등 모두 8,300명의 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일리 회장은 4만8,000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 근로자 중 3,9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펠은 이와 함께 남아 있는 직원들도 임금 삭감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매년 2억6,500만유로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펠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펠은 지난달 벨기에 안트베르펜 공장을 폐쇄하고 이 공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트베르펜 공장의 직원 2,300여명도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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