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원들의 200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 후반으로 수렴하고 있다.
올해에 비해선 다소 호전되겠지만 눈에 띌 정도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을 것이란전망이다.
11일께 내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 LG경제연구원은 6일 "현재 4% 중반에서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내년 경기가 좀 더 회복될 것이지만 체감할 정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공공부분에서 얼마나 만회해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민간소비증가율이 내년에 3% 중후반, 수출증가율 10% 전후, 물가상승률은 3% 초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및 환율을 내년 경기를 가늠할 중요 변수로 예측했다.
1~2주내에 내년 성장률 예측치를 발표할 예정인 삼성경제연구소는 4.9% 근처에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유가 등 대외변수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따라 성장률수치가 급변동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음달 초 예상치를 내놓을 예정인 금융연구원은 4.7~4.9% 사이에서 수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수출증가율은 10~20% 사이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고 내수소비 증가율은 5%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1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소득이 늘지 않는 가운데 소비가 증가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에도 소비가 5% 이상 증가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현대경제연구원은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9%를 제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