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국민은행

금융업종중 '최우선 매수' 추천<BR>자사주 매각 잠재물량부담 털어 연말 기본자본 업계 첫 8%대로<BR>자본구조 개선 고배당실현 기대


국민은행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업종 중에서도 단연 최우선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힌다. 경기회복이 점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은행주 중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은행업종 내 최우선종목(톱 픽)으로 국민은행을 꼽고 ‘매수’ 추천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은행주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국민은행이 단연 선두에서 리레이팅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적 저평가 탈출 기대= 국민은행은 지난 6월 보유하던 자사주 2,742만주(8.15%)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함에 따라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물량 부담을 떨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은행의 자사주 매각에 대해 “오버행(잠재 물량 부담)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면서 “2년 반 동안의 억눌림에서 벗어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사주 매각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80%를 넘어섰다”면서 “국내 기관 및 개인이 주식 투자를 확대할 경우 은행주 시가총액 비중 32%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을 기본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어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각으로 기본자본 비율이 기존 7.1%에서 8.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ㆍ4분기 이후 예상되는 순이익 1조1,000억원을 추가로 감안하면 연말엔 8.8%에 이르는 등 시중은행으로서는 업계 최초로 8%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취약한 자본구조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국민은행의 만성적 주가할인 요소가 해소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모멘텀 플레이어’로 부상= 조병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턴어라운드가 3ㆍ4분기에 완성되면서 하반기 모멘텀 플레이어로 떠오를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도 6만1,000원으로 최근 상향조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간 지속된 자산 수축국면에서 벗어나 자산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순이자마진(NIM)도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또 3ㆍ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증가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2년동안의 고점인 1.8배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분기별 이익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기는 3ㆍ4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내수경기가 회복될 경우 어닝스 파워를 보유한 국민은행의 이익 복원력이 타 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배당은 또 하나의 투자 매력= 국민은행은 자사주 매각에 이어 올해 높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면서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사주 매각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올해 추정 ROE가 당초 15.5%에서 14.54%로 약 1%포인트 하락하게 돼, ROE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특히 배당률 상향을 통해 ROE를 상승시킨다면 투자자에게도 환영받을 일이기 때문에 이 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본자본비율이 증가 등 자본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배당 여유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국민은행의 배당성향은 30% 정도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되고, 3.4%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당초 국민은행의 배당금은 주당 1,500원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자사주 매각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플러스 알파가 가능해졌다”면서 “2007년 경영목표인 ROE 20% 달성을 위해서는 고배당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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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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