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크린골프로 발 길 가네

다양한 이벤트에 3Dㆍ실외연습장 형태도 관심


대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김수근(40) 과장은 부서 송년회 ‘2차’ 행사로 스크린골프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코스와 환경설정을 똑같이 한 3개의 타석에서 4명씩 라운드를 한 뒤 타수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겨울철 라운드 허기를 달래려 하거나 부담 없는 비용으로 골프를 즐기기 위해 스크린골프방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스크린골프방의 급증 속에 기존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차별화를 지향하는 3D형, 드라이빙레인지형 등도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존 업체 가운데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골프존’의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골프존은 성수기를 맞아 ‘라운드 미션 이벤트’를 내년 2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에 자신의 최근 3개월 평균 라운드 수를 초과하면 선착순 1만1,600명에게 방한모자, 골프화 주머니, 골프볼 등 총 1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한다. 로그인 라운드 후 골프존닷컴 홈페이지(www.golfzon.com)에서 경품을 신청하면 된다. 골프존은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 퀴즈를 풀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포르테 승용차를 주는 ‘기아자동차와 함께하는 퀴즈 이벤트’도 1월9일까지 실시한다. 좀더 현실감을 즐기고 싶다면 3D 스크린골프를 즐기면 된다. ‘골프마스터즈’가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3D 작업을 통해 내놓은 업그레이드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영화 ‘아바타’처럼 3D 입체감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페어웨이의 굴곡과 해저드, 수풀 등이 실제 필드에서 라운드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 카메라가 볼이 날아가는 방향만을 따라가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TV중계 모드를 추가, 여러 대의 카메라가 날아가는 볼을 다각도에서 잡아낸다. 좀더 실제적인 원근감까지 추가하고 싶을 때는 특수 안경을 쓰면 된다. 현재까지는 플레이할 수 있는 코스가 한정돼 있으나 기존 그래픽의 3D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진지한 골퍼들에게는 드라이빙레인지형 시뮬레이션 골프가 제격이다. ‘세븐버디’는 실외연습장과 스크린골프를 결합한 형태다. 바로 앞에 있는 스크린이 아니라 탁 트인 대형 연습장에서 타구의 궤적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골프코스는 별도로 마련된 대형 LCD 모니터에 구현된다. 센서가 아닌 초고속 카메라로 임팩트 순간을 잡아내기 때문에 볼에 걸리는 스핀량과 탄도를 정확히 파악해 실제 샷 거리와 흡사하다. 타석은 난방 장치가 돼 있어 추위 걱정도 없다. 인기 상승에 힘입어 경기도와 부산, 광주, 경북, 강원 등지에서 설치하는 연습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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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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