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好 실적에도 이틀째 하락


삼성전자가 2∙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요둔화에 따른 반도체값 하락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0일 전일보다 2.06% 하락한 8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7조8,900억원, 5조1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16.6%, 87.5%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이달초에 내놓은 예비 실적발표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5.1%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율(3.5%)를 상당폭 웃돌았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49%를 넘어서 5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4분기에도 2∙4분기를 능가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는 실적이 3∙4분기에 정점을 찍고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등 정보기술(IT) 업황은 연말로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이 많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업황 둔화에 대한 내성이 강해 예전처럼 반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어 주가는 박스권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80만원 초반대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만 증시 전체의 유동성이 강화되지 않는 한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기도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펀더멘털은 우수하지만 최근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투자심리는 좋지 않은 편”이라며 “하반기 업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80만원대 초반 가격은 결코 비싼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