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1분기 외화증권 직접투자… 美·日시장 늘고 유로채 줄어

올해 1ㆍ4분기 주식ㆍ채권 등 미국ㆍ일본 외화증권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크게 늘어났지만 유로채에 대한 투자 건수와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미국 시장에 대한 국내투자자의 결제건수는 1만1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지만 결제금액 기준으로는 105% 늘어난 6억3,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결제건수는 14% 줄어든 723건을 기록했지만 결제금액은 210%나 증가한 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유럽ㆍ아메리카ㆍ아시아 국가로 구성된 기타 시장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결제건수와 금액은 각각 671%, 3,900% 증가한 840건,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ㆍ일본 시장 등은 주식 형태가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 대한 주식거래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유로채 시장 투자는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ㆍ4분기 유로채 시장의 결제건수와 금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47% 감소한 631건, 9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채는 유로 시장에서 다국적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유로채의 경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비중이 매우 높다"며 "지난해 코스닥업체를 중심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유로채의 형태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올 들어서는 국내기업들의 유로채 발행물량이 크게 줄고 거래 규모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ㆍ4분기 말 기준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잔량은 10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ㆍ4분기 말의 94억5,000만달러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