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핫 이슈] IT경기 2분기 바닥예상, 관련주 분할 매수 할때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IT주식이 언제 회복되느냐에 있다. 특히 코스닥이 IT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IT주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 없이 시장의 대세상승을 말할 수 없다. 작년 하반기 종합지수가 700대초반에서 거의 900 포인트에 육박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조선등 운송장비업종과, 철강, 석유화학, 정유등 소재주는 실질적인 대세상승을 보인 반면 IT주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조정을 보였다. 그 결과 종합지수는 900 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IT 경기는 언제 돌아서는가 ?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먼저 IT 경기는 언제 저점을 기록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IT경기 저점 시기는 IT의 소섹터 마다 다르지만 대략 2분기로 압축되고 있다. 핸드폰 업종의 경우 2분기초, 반도체와 LCD 는 2분기 중반에 업황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저점 이후 IT 경기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IT 주가는 언제쯤 상승세를 탈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빠르면 올해 1분기 중반, 늦으면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전기전자 업종지수와 강한 동행성을 보이는 미국의 전기제품 소매판매추이를 비교해 보면 12월에 3.8% 증가하면서 둔화 폭이 완만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전기제품 판매가 바닥권에 근접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90년 이후 미국전기제품 소매판매 사이클의 주기를 살펴보면 저점에서 그 다음 저점까지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4개월이였다. 마지막 저점이 03년 2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올해 1분기중 미국 전기제품 소매판매의 저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IT 주식이 언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삼성전자 주가 및 수익성 추이를 살펴 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핸드폰, 가전 등 네개의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IT 대표업체로써 거래소 시가총액이 20%를 넘기 때문에 IT업종을 주도한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와 동사의 분기 영업이익의 추이를 살펴보면 강한 동행성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해 05년 2분기에 1.4조원을 기록하며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IT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동사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2조원, 4분기에 2.8조원으로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을 반영해 삼성전자는 2분기중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IT 업종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IT 주식은 언제 사야 하나 ? 1분기말이나 2분기중에 IT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그 때 매수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그러나 당사에서는 IT주식을 1분기 초반부터 분할 매수할 것을 권한다. 이는 앞에서 거론한 것처럼 미국 전기제품 소매판매가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예상보다 빨리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주식의 움직임을 볼 때 주가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1분기부터 분할매수 하는 것이 저가에 매수한다는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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