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證 인수전 점입가경

유진, 해외펀드서 1,000만주 추가 매입<br>지분 5% 신규취득 개인까지 등장 "변수"

서울證 인수전 점입가경 유진, 해외펀드서 1,000만주 추가 매입지분 5% 신규취득 개인까지 등장 "변수"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서울증권을 둘러싼 인수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전제로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의 지분 매입 계약을 맺은 유진기업이 해외펀드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인수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간 가운데 서울증권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도 등장해 ‘유진 대 한주흥산’의 대결 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유진기업은 21일 시장이 열리기 전 한 해외펀드로부터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서울증권 보통주 1,0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서울증권 171만310주를 사들였던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4.98%로 높아지게 됐다. 유진기업이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얻은 뒤 강 회장의 지분까지 매입할 경우 총 지분율은 9.85%로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다 강 회장의 스톡옵션 물량 539만주까지 합하면 총 보유 주식은 3,133만2,837주로 지분율은 11.9%로 올라간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현재 지배주주 승인 신청 서류를 검토 중에 있으며 금융감독위원회에는 아직 접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진기업이 금감위에 접수하면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금감위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장세헌 제일진흥 대표이사도 특수관계자 4명과 함께 서울증권 주식 1,322만1,694주(지분율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장씨측은 지난달 30일부터 18일까지 서울증권 주식을 1,245~1,505원에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에게 공시 서비스를 제공한 SK증권의 한 직원은 “장씨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고객 중 한 명”이라며 “지분 획득 목적은 공시한 대로 단순 투자 목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장씨의 지분매입에 대해 “사전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한주흥산의 우호 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도 “유진기업은 장씨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주흥산보다 8만5,000주 가량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장씨가 서울증권 인수의 향방을 결정지을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이날 ‘유진기업-해외펀드’간 계약처럼 향후 해외펀드의 서울증권 보유지분이 서울증권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서울증권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은 17.18% 수준이다. 한편 이날 유진기업의 지분 추가 획득과 관련, 지배주주 승인을 받지 않을 상태에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된 것이 증권거래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법적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한 금감위 사무관은 “유진기업의 강 회장 지분 매입 계약은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재 강 회장 지분을 취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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