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남권 경제가 새 희망 쏜다] 송원산업

미래를 내다본 설비 증설 결실 올 매출액 5,000억원 돌파 예상

송원산업 매암공장 전경. 송원산업은 한발 앞선 투자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방지제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기업 송원산업이 눈부신 실적 성장으로 글로벌 톱기업을 향해전진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경쟁업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과 석유화학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높은 이익 성장을 보였다. 이후 4ㆍ4분기부터 일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영업이익이 하락 국면을 맞았으나 최근 중동과 중국 등지에서 석유화학 플랜트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산화방지제 수요가 급증, 다시 성장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송원산업은 올해 1ㆍ4분기 판매수량 2만5,918톤, 매출액 1,197억3,6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량면에서 45.5%, 금액면에서 42.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설비 증대 덕분이다. 송원산업은 국제 산화방지제 부문의 공급 구조 변동을 예상하고 5,000여억원을 투입, 울산 매암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모험을 단행했다. 송원산업 제2공장인 매암공장은 폐놀린계 산화방지제 전문 생산 공장으로 폴리머 안정제(Polymer stabilizer) 전용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본사 제1공장의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뒷받침하는 백업 기능을 하는 것으로 송원산업의 뛰어난 제품의 질을 보증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제품 수급으로 이어져 해외 바이어들이 송원산업 제품을 신뢰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원가절감 전략도 주효했다. 송원산업은 원재료비 하향안정화와 비용효율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이끌어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율의 대폭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이후 제품별 판매가격이 7~8% 인상된데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해 수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송원산업은 올해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요 산업의 빠른 성장과 경쟁사들의 위축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관련업계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시바 스페셜티(SIBA)는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에 인수돼 현재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원산업은 홍콩에 신규 계열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경쟁업체의 해외 영업조직 인력을 영입해 산화방지제 시잠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 신성장동력인 액정고분자(LCP)의 원료인 바이페놀과 난연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기술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연구개발비만 3,700억원을 투입한 송원산업은 지난 5월 차세대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머 제조에 사용되는 여러 첨가제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자외선 차단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이 제품은 송원산업의 또다른 수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원산업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중동 지역에서의 신규 합성수지 공장이 가동되고 중국 및 동남아의 신규 공장 가동률 증가도 예상돼 산화방지제 수요 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같은 주문 증가세로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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