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중대형등 7,164가구 모집공고·30일부터 청약<br>이달말 모델하우스 공개…동판교 1·서판교 4공구 관심
| 서판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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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도시’ 판교로 가는 길이 다시 한번 활짝 열렸다. 다음달 2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아파트ㆍ연립주택 7,164호의 주인을 찾는 대장정이 시작된다.
지난 3월 1차 분양에는 중소형 아파트만 나왔던 데 반해 이번 2차 분양은 중대형 아파트 위주다. 그만큼 분양가도 비싸고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로 가는 길은 다소 넓어졌지만 들어서는 문턱은 한층 높아진 셈이다.
◇분양일정= 이르면 이달 말쯤 모델하우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로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고 당첨자에 한해 실물이 공개된다.
이어 8월24일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면 30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부터 청약신청을 받는다.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은 9월4일부터다. 순위별로 7~10일간 접수가 진행된 뒤 10월1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청약자격= 20개 단지 총 7,164가구 중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은 임대아파트 397가구를 포함해 4,993가구, 중소형은 1,774가구다.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중소형 1,774가구는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청약저축 통장 불입횟수와 불입금액 순서에 따라 가려진다.
중대형은 모두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600만~1,500만원(서울 기준)까지 청약예금 예치액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평형이 다르다. 서울 300만원(인천 250만원, 경기 200만원) 짜리 예금과 청약부금 통장은 아쉽게도 이번에 쓸 곳이 없다.
3자녀 이상을 둔 무주택 세대주는 청약통장 보유여부와 관계없이 특별공급분 203가구에 우선 청약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하고 있는 가구도 우선 공급대상이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물량중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분양가와 채권입찰= 가장 큰 관심 대상인 분양가가 이번에도 만만치는 않다. 중소형의 경우 주공 32평형 기준으로 1차 분양 때의 3억6,000만원과 엇비슷한 수준의 분양가가 점쳐진다.
중대형은 분양가 계산이 한층 복잡하다.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산출되는 44평형 기준 분양가는 5억8,500만원대. 그러나 과도한 시세차익을 환수하기 위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첨되려면 채권을 상한액까지 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매입에 따른 손실액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분양가는 분당 시세의 90%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분당의 44평형 아파트 시세가 9억원이라면 그 90%인 8억1,000만원이 판교 45평형의 실질 분양가가 된다. 이 경우 당첨자는 계약금(20%)과 채권손실액을 합친 초기자금만 3억원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대출규제= 이번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와 채권손실액을 합한 실질 분양가가 예외없이 6억원을 넘기 때문에 소득에 따라 대출가능 금액이 제한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규제를 받는다.
44평형의 실질 분양가가 8억1,000만원이라면 연소득 4,000만원인 당첨자는 대출 가능금액은 약 1억9,300만원에 불과하다. 계약금과 채권손실액을 부담한 이후에도 전체 중도금 4억8,600만원 중 3억원 가량을 더 메울 만한 자금 여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블록별 입지= 중대형 아파트는 6개 민간건설 컨소시엄이 주공으로부터 턴키(설계+시공) 방식으로 수주해 짓는다. 대림산업이 맡은 2공구의 경우 마을이름과 주공의 새 브랜드 ‘휴먼시아’, 건설사 브랜드를 나란히 써 ‘백현마을 휴먼시아 e-편한세상’으로 명명된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동판교에는 1공구(금호건설)와 2공구(대림산업)가 자리잡았고, 서판교에는 3(현대건설)ㆍ4(대우건설)ㆍ5(태영)ㆍ6(경남기업)공구가 있다.
동판교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중심상업단지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전세형 임대가 같이 들어서는 2공구에 비해서는 짓는 초역세권인 1공구의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판교는 판교공원, 운중천 등 주거 쾌적성이 높지만 경부고속도로에 막혀 중심상업단지와 판교역 이용이 불?하다. 서판교에서는 4개 블록이 맞붙어있는 4공구가 눈길을 모은다.
그러나 신도시 내 입지는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곳에 청약하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