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7일 옵션시장 개설 앞둔 증권거래소 홍인기 이사장(인터뷰)

◎“옵션은 투자위험 회피상품 2000년엔 현물보다 커질듯”『옵션시장 개설로 우리 증권시장도 일본, 독일이나 이탈리아 증시와 같이 종합증권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주가지수옵션시장 개설을 앞두고 옵션시장개설의 의의를 이같이 강조했다. 홍이사장은 『우리 증권시장이 주식, 채권, 선물 그리고 옵션까지 구비한 선진형 증권시장으로 발전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투자기법을 개발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국제경쟁력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옵션시장 개설의 필요성은. ▲주가지수옵션은 상인이 더운 여름에 우산과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판매해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하는 것과 같이 금융시장의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최고의 하이테크상품이다. 옵션시장이 개설되지 않고는 금융선진국이라 불리지 못할 정도다. ­옵션시장발전 전망에 대해. ▲개설 1년뒤에는 하루평균 3만계약(거래규모 약 3천억원) 정도가 거래되고 2000년에는 현물주식이나 주가지수선물보다 거래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등 기존의 시장과 함께 보완적 거래가 이루어져 시너지효과가 나타나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옵션가격은 주가 및 선물가격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 경쟁적인 작용으로 합리적인 가격형성을 도모한다. ­우리나라 옵션거래제도의 특징은.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자유롭게 선정해 투자할 수 있고 옵션거래종목은 60개 이상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거래제도를 채택, 투자편리성과 함께 국제간 거래를 용이하게 했다. ­국내 증권업계의 준비상황은. ▲95년초의 베어링사 파산사건이 교훈을 주었듯이 옵션거래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위험이 큰 만큼 증권회사별로 위험관리를 위한 내부규정을 정하고 관리부서와 운영부서를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등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투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옵션거래는 주가급변에 따른 손실을 헤지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투기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커다른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양날을 가진 칼」로 비유된다. 옵션거래를 위해서는 시장예측이나 가격형성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가져야 하며 거래특성과 제도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장인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