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외국인순매수 실적장 신호탄인가

10일 선물·옵션만기일 주가지수가 사상최대폭인 52.60포인트나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전날 주가지수가 50.14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주가가 하루만에 이를 회복한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옵션 만기일을 노려 대량의 주식매수주문을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물9월물이 상대적으로 비싼 바람에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한 것도 불에다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프로그램매수주문의 규모가 오후2시30분께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선물가격이 뛰어올랐고 뒤따라 현물지수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선물6월물의 거래가 끝난 2시50분까지 지수는 20분동안 무려 20포인트나 올라 40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후 3시까지 실시된 동시호가주문에서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집중적인 매수주문이 들어와 상승폭은 51.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상황이 이랬기 때문에 증권업계는 대체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해석일뿐 외국인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왜 샀을까라는 질문을 해보면 속시원한 해답을 얻을수 없다. 이에대해 더블유아이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 이사는『이날 주가를 주도했던 것은 1·4분기 이익이 예상을 초월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라며『외국인들이 40만주 이상 집중적인 주문을 냄에 따라 여타 우량주도 동반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수만 보지말고 종목 중심으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인식을 바꿨음이 확실하다는 얘기다. 金이사는 『슬슬 상반기 실적치가 나오기 시작하자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며『이날 급등을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전환한 신호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말했다. 대유리젠트 증권의 김경신(金慶信) 이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날의 지수 급등은 의미가 있다』며『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금리와는 어느정도 상관없이 실적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실적장세가 무르익은 것으로 볼수 있다』고 진단했다. 金이사는 『이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한만큼 일반인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투자자들이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는데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있는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