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7천억~8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황영기 우리금융그룹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작년 우리은행의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우리카드의 부실자산 4천억원과 경남, 광주은행의 이익을 감안하면 은행의 순이익 규모보다 2천억~3천억원 가량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도 대손충당금 적립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중소기업 금융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손충당금도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많이 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분야 사업과 관련, "작년 하반기 LG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물리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합병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은행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은행의 겸업화와 금융계업종간 협력이 다각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하고 "현재 보험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카드사 인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업은 기본적으로 여신업이기 때문에 은행업무와 궁합이 잘맞는다"면서 "당장 카드사 인수계획은 없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부.점장 회의에서 부.점장들은 올해 실적목표를 작년 수준으로밖에 제시하지 못했지만 내가 10~30%까지 목표치를 상향조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히고 "금융대전은 덩치가 아니라 건전성으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또 "그동안 은행들은 대형 강성노조로 인해 인사제도에 대해 거의 손을 못대고 있었지만 앞으로 은행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성과주의제도와 전문직군화등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고준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