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5월호] 현대중공업

실적개선 가시화 "추가상승 보인다" <BR>선박고가 수주물량 4분기부터 본격반영<BR>해양플랜트사업도 올해 손익분기점 도달<BR>후판등 원자재가격 강세진행은 다소 부담

현대중공업은 올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호조에 힘입어 제값을 받고 수주한 고가수주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이러한 실적호전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후판가격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선가는 지난 2002년 바닥을 지나 2003년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인상되는 추세다. 통상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조선분야는 2~3년 선박 건조기간 돈을 3~4차례에 걸쳐 나눠 받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조선시장은 70년대 이후 최대의 호황기로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해운 운송량 증가, 노후선박 대체 등으로 수주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카타르가 고부가가치 LNG선 발주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피력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조선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을 보면 카타르 12척, 인도네시아 7척, 예맨 6척, 인도 4척 등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국내업체는 전 세계 LNG선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해양ㆍ플랜트사업도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지나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조선분야가 4분기부터 고가수주물량이 반영되고, 연내 해양ㆍ플랜트 분야가 손익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64%나 상승한 후판가격이 올해도 38%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자재가격 인상이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부담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선 수주단가 상승 등 시황 호조세로 현대중공업은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며 매출이 작년보다 13% 이상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후판가 상승과 중국 건설장비부문 매출 감소 등으로 적자가 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올해 실적개선 추세에 진입하고 내년, 2007년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순익도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달러당 1,100원에 과거 헷지를 했다면 인도까지 그 기준으로 받음),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지분법평가익, 선수금이자 등으로 568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증권도 “조선업종이 올들어 주가가 20~30% 상승,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현대중공업은 1분기 적자를 지나면 이후 점차 저가 수주 물량의 부정적 영향이 사라져 수익성이 4분기에는 긍정적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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