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빙 앤 조이] "나는 숨쉬는 나무 집이 좋다"

건축비 다소 비싸도 '웰빙' 공법<br>내손으로 직접 짓는 열성파도


고급 내장재를 사용해 꾸민 김병국 씨 집의 실내. 실내 벽 마감재도 목재를 사용해 외부의 자연과 잘 어울리게 꾸몄다.

손수 마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정호씨는 현재 약 90%의 공정을 끝냈으며 외부 페인팅과 실내 공사를 마치고 봄께 입주할 예정이다.

[리빙 앤 조이] "나는 숨쉬는 나무 집이 좋다" 건축비 다소 비싸도 '웰빙' 공법내손으로 직접 짓는 열성파도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사진=이호재 기자 고급 내장재를 사용해 꾸민 김병국 씨 집의 실내. 실내 벽 마감재도 목재를 사용해 외부의 자연과 잘 어울리게 꾸몄다. 손수 마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정호씨는 현재 약 90%의 공정을 끝냈으며 외부 페인팅과 실내 공사를 마치고 봄께 입주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목조 주택이란 • 목조주택 DIY 이렇게 • 당신을 어루만지듯 직접 만들었습니다 • 왜곡된 시선, 단절된 가족, 우회하는 사랑 • 흰색 패션의 봄이 온다 경기도 광주시 목동 372번지 산골짜기. 분당 신도시서 이어지는 태재고개를 넘어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조금만 달리면 나오는 곳. 마치 강원도 산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풍광 좋은 곳이다. 이곳에 서있는 그림 같은 집 한 채. 산과 들이 내려다보이는 이 곳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잡은 예쁜 목조주택은 김병국(68ㆍ용인공원 고문) 곽영자 씨(60) 부부가 살고 있는 전원주택이다. 부부는 지난 91년 분당에 처음으로 입주한 ‘분당 1세대’지만, 분당 집은 아들에게 넘기고 지난해부터 목조주택에 살고 있다. 강남300 컨트리클럽 부근이라고 하면 더 알기 쉬운 이곳은 행정구역 상은 광주지만 분당 신도시에서 불과 5분 거리니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다. 김 씨가 전원주택으로 옮기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지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그리웠다”는 이유다. 주택 본연의 주거 기능보다 투자 전망을 고려한 미래 가치가 더 크게 고려되는 요즘 세태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는 얘기지만 김 씨는 시골서 자랐던 어린 시절 향수 때문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고, 입주해서 살고 있는 지금은 더없이 만족스럽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이른바 ‘맹지’(盲地)라고 부르는 길도 없는 임야를 매입했다. 이후 인근 토지 소유주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동의를 구해 길을 내고 직접 토목 공사를 진행해 필지를 조성했다. 2004년 집을 완성하고 손수 조경 공사를 마무리했다. 김 씨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여행하며 목조주택의 아름다움과 친환경성에 매료돼 자신의 전원주택을 목조로 짓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미국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예쁜 단독주택들이 바로 목조주택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집을 짓는다고 하면 당연히 목조주택을 먼저 떠올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목조 주택이 서서히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포함한 전원주택 문화는 90년대 중반부터 유행을 타다가 IMF 외환위기와 함께 사그러들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원주택 부지를 조성해 파는 사람도 늘었고 목조주택을 배우고 짓는 사람들의 모임도 눈에 띄게 늘었다. 흔히들 이런 트렌드가 다시금 고개를 들게 된 이유에 대해 주5일 근무제, 웰빙 바람, 친환경, 귀농, DIY 등 다양한 코드가 결합된 것으로 분석하지만, 취재를 통해 만나본 집주인들은 무엇보다도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전원주택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서울서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 허가를 내기는 몹시 까다롭다. 상수원 보호 등으로 인한 각종 환경관련 인허가를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건축이 가능한 부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굳이 투자 가치를 거론한다고 해도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목조주택을 짓기는 어려운 일이다. 옛말에 “죽기 전에 집 짓는다”는 말이 있듯이 집을 짓는 일은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일이다. 건축업자에게 맡기는 경우에도 집주인이 집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작업 진행을 세심히 챙겨야만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다. 요즘은 목조주택 학교와 동호회가 활성화 돼 교육 수료생끼리 팀을 이뤄 품앗이로 집을 짓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주 리빙&조이 커버스토리는 전원형 목조주택과, 이를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조주택이 좋은 점 단열효과 뛰어나 따뜻, 환기·습도조절 능력도 탁월… 아파트 살다 이사오면 감기걱정 '뚝' 김병국 씨 부부는 전원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왜 목조주택을 선택했을까. 목조주택의 평당 건축비는 한국의 단독주택에서 가장 흔한 형태인 철근 콘크리트 구조 주택보다 훨씬 비싸다. 김 씨 집의 경우는 고급 내장재를 사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포함해 평당 건축비가 400만 원 정도 들었다. 우선 김 씨 집의 비용구조부터 살펴보자. ■비싸지만 장기적으로는 낫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50평형 아파트가 5억~6억 원 선일 때 목조주택 건축을 계획했다. 어림셈으로 대지 250평에 건평 50평짜리 전원형 목조주택을 지을 경우 4억~5억 원이면 충분해 아파트보다는 싸다는 계산이었다. 먼저 김 씨는 당시 평당 30만 원하는 준농림지 임야를 산 뒤 토목공사부터 시작해 도로를 내고 각종 인ㆍ허가를 얻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대략 토지에 대한 비용이 평당 100만 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계산했다. 즉, 대지에 들어간 총 비용이 2억 5,000만 원. 건축은 2004년 8월에 시작해 11월에 끝냈다. 아내가 고급 내장재를 골라 주방과 욕실 등을 꾸몄고 조경 공사는 김 씨가 손수 진행해 평당 400만 원으로 건축을 마무리했다. 전용면적 50평에 총 건축비 2억 원이 들어갔으니 대지에 대한 비용을 더하면 합계 4억 5,000만 원이 들어간 셈이다. 목조주택을 짓느라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갔지만 김 씨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우선 목조주택의 공법 자체가 단열 및 보온에 강하고 여름에 덥지 않아 냉ㆍ난방비가 적게 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씨의 집은 외부 기온이 몹시 추운 날에도 바깥 날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따듯하다. 심야전기를 이용한 보일러로 난방을 해 겨울철 난방비가 적게 들고, 난방 스위치를 켜자마자 집에 온기가 도는 것도 나무 소재의 이점이다. 게다가 김 씨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해 한여름을 에어컨 없이 날 정도로 집이 시원했다"는 게 김 씨 부부의 말이다. 이처럼 보온ㆍ단열 및 냉난방 효율은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또한 목조주택은 보통 2층 구조에 거실 천정을 5㎙ 정도로 설계하기 때문에 공기 순환성이 좋다. 그래서 냉난방 효율이 높아도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천정 높이 2.4㎙인 일반 아파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돌, 쇠, 흙, 나무, 콘크리트를 한 여름 뙤약볕에 1시간동안 내놓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 이 중 나무의 온도가 가장 낮을 것은 분명한 일"이라며 목재의 냉난방 효율을 비유했다. 반대로 찬바람 부는 한겨울을 상상해도 나무의 온도가 가장 따뜻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건강에도 좋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바로 아내들이다. 살림살이의 실용적 편리함은 가정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씨의 아내 곽영자 씨는 그러나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 분당 중심가에 살면서 도시생활의 편안함을 즐겼지만 "이곳에 온 이후에는 감기라는 걸 모르고 산다"며 전원생활의 장점을 설명했다. 아파트에 살 때는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 않던 것이 목조주택으로 옮긴 후로는 병원에 갈 일이 없다는 자랑이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풍산우드홈의 김창근 대표는 "나무는 살아서 10년, 죽어서 100년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말은 건축자재로서 목재가 가진 친환경성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무라는 소재는 100년 동안 은은한 향기를 내며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건축자재라는 뜻이다. 또한 목조주택은 수분과 공기가 집 안팎으로 드나드는 성질이 있어 건조하거나 습한 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할 때는 목재에 스며든 습기가 방출되고 습도가 높은 날은 목재가 습기를 빨아들인다. 목조주택은 외부와의 통기성, 즉 '벤틸레이션'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아도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목조주택의 생활환경 현재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는 새로 지은 현대식 목조주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서울이 과밀화되면서 단독주택 부지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 때문에 거의 전원주택 형태로 목조주택이 건축되고 있다. 목조주택을 지은 사람들 중에는 해외에서 살았거나 해외 여행 경험이 많은 이들이 유독 많다. 나라마다 그 지역에 가장 흔한 재료로 집을 짓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미국 캐나다 및 독일 등 북유럽의 경우는 목조주택 문화가 특히 발달했고, 외국 경험을 통해 그 실용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이 한국에서도 목조주택을 짓고 싶어한다. 또한 전원형 부지에 지어야 한다는 한계 때문에 자녀 교육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40~60대가 목조주택을 짓는 주 연령층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의 생활환경은 대도시 아파트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김 씨 집의 경우 상수도는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고, 생활하수는 오수통합조를 묻어서 처리한다. 도시 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주방 연료와 난방 연료는 전기를 이용한다. 또한 대중교통이 편하지 않아 자동차가 없으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상ㆍ하수도와 도시가스가 연결된 전원주택 부지도 간혹 있지만, 보통 대지 가격만 평당 200만 원 선이라 비용이 크게 상승한다. 그러나 전원에 목조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이를 불편으로 여기지 않는다. 지하수는 약수요, 맑은 공기와 탁 트인 풍광은 보약이다. 가스는 정 필요하면 LPG를 주문하면 되고, 심야전기는 저렴하고 깨끗하다. 김 씨 부부는 "살 빼려면 집 짓고, 죽으려면 집 지으라는 말도 있지만 아주 재미있게 집을 지었다"면서 "아들 딸과 손자 손녀들이 더 좋아하는 별장 같은 집을 짓고 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씨 부부는 자신의 집을 짓고 남은 토지 10여 필지를 분양해 좋은 이웃을 들여 오손도손 함께 전원생활을 즐길 계획이다. 목조주택 손수짓기 평당 건축비 400만원대. 직접 지으려면 반값 가능하지만 육체적·정신적 고생 각오해야 DIY(Do It Yourself)를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DIY의 최고봉은 집을 직접 짓는 일"이라고들 한다. 집을 짓는 일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 가운데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고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고된 일이다. 그러나 목조주택의 경우는 스스로 집짓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부지 선정 및 매입, 측량, 설계, 인허가, 토목, 기반시설 공사, 골조 공사, 내부 및 외부 공사, 마감, 장치장식, 준공검사, 조경 등 집짓기의 전과정 중 어디까지를 직접 손대야 '스스로 지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판단하기 나름이지만 스스로 손에 공구를 잡고 집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트렌드다. 특히 목조주택는 배우고 실습해서 짓기에 가장 적당한 건축 형태라 인기가 높다. ■세상에 하나뿐인 집 집과 작업실 각 한 동 씩을 목조주택으로 짓고 손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정호씨(38)를 찾았다. 김 씨가 요즘 하고 있는 일은 실내 벽면 콤파운드 작업. 풀풀 날리는 먼지 속에서 방진마스크를 쓰고 작업에 열심이다. 김 씨의 새 터전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반딧불마을. 뒷편은 산이요, 앞쪽엔 시냇물이 흐르는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양지바른 곳이 김 씨가 고른 전원주택 부지다. 김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맑은 공기를 원해 전원주택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5년 여의 연구를 걸쳐 목조주택을 선택했고, 스스로 집을 짓기 위해 목조주택 교육기관에서 망치질과 톱질부터 배우는 과정을 이수했다. 그러나 스스로 집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씨는 부지를 직접 선정, 매입한 뒤 측량회사에 인ㆍ허가를 맡겼다. 설계는 스스로 컨셉트를 정한 뒤 설계사무소에 가져가 완성했다. 건축은 토목 공사, 기반 공사 및 골조 공사만 업체에 맡겼다. 내외장 마무리 작업 및 욕실 주방 등 인테리어 전반은 스스로 하고 있다. 김 씨는 "토목공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예산이 초과돼 나머지는 직접 할 수밖에 없다"고 겸손을 떨었지만 스스로 하는 작업이 꽤 즐거운 표정이다. "재미있는 집이 될 겁니다. 시공업체에서 지어주는 집은 디자인이 비슷한 느낌이 나죠. 나만의 집, 하나뿐인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해보세요. 가슴이 뛰는 일이죠." ■고생은 즐거움과 같다 김 씨는 지난해 봄 평당 30만 원에 땅을 매입했다. 저렴하게 짓기 위해 루트를 다각도로 개발했고, 손수 자재를 나르기 위해 1톤짜리 중고 화물 트럭도 샀다. 그러나 손수 많은 것을 하는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만큼 자재와 비용의 낭비도 있었지만 평당 건축비를 200만 원에 맞추는 것은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 업체에게 맡길 경우 평당 최소 350만 원 정도가 드는 데 비하면 대단한 비용 절감이다. 마무리 공사 뿐만 아니라 조경, 측량, 진출입로 공사, 수질검사, 준공검사 등 남은 과정은 험난하지만 따뜻한 봄볕이 내리쬘 때쯤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입주를 끝내겠다는 목표다. 집짓기를 시작한 뒤 김 씨의 고생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밤이면 인근에 따로 차린 작업실로 이동해 새우잠을 잔 뒤, 새벽부터 밤까지 공사를 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밤이면 쏟아질 듯 하늘을 채우는 별들과 떼지어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보며 피로를 잊었다. 지금도 힘든 일정은 계속되고 있지만 김 씨는 다른 DIY 애호가들과 마찬가지로 고생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인다. 김 씨는 "힘든 건 사실이지만 한번은 지어봄직 하다"는 말로 집짓는 즐거움을 표현했다. 김 씨는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으려면 건축주가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준비를 충분히 하고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집짓기의 전과정을 업체에게 맡길지라도 주인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짓는 방법 대부분 스스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가 목조주택학교다. 최근에는 목조주택학교가 활성화되면서 '몇기 동기생'하는 식으로 과정 이수 후에도 모임이 활발하게 열린다. 보통 집을 짓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간의 훈련이 필요한데, 교육 과정 이수자들은 동기나 선ㆍ후배가 집을 집 짓는 현장을 실습장으로 삼는다. 실습을 통해 "쓸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5~6명으로 팀을 이뤄 품앗이 형태로 집을 짓기 시작해 자신의 집까지 짓는 게 요즘의 DIY 집짓기 문화의 대표적인 형태다. 부족한 부분은 목조주택학교 선ㆍ후배를 통해 해결한다. 교육과정의 좋은 점은 배움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집을 지을 수 있다. 김 씨의 경우 또한 목조주택학교에서 12주 동안 이론, 실기, 모형제작 과정을 이수하면서 집에 대해 공부했다. 생업 때문에 현장 실습은 못했지만 교육과정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결과 남들보다 싼 값에 자신의 생각이 반영된 집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스스로 집짓는 일도 DIY의 기본정신, 즉 '아껴야 잘산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김 씨는 "모델하우스를 철거하는 곳이나 건축자재 백화점의 디스플레이 샘플 등을 알아보면 고가의 수입 내장재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많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2/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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