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피선] 표결없이 만장일치…총회 5분만에 선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피선] 표결없이 만장일치…총회 5분만에 선출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 192개 회원국 대표의 박수 갈채 속에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유엔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13일 오후3시5분(현지시각) 열린 유엔 총회는 사무총장 임명 총회 결의 채택과 각 지역 대표 그룹의 환영사, 반 차기 총장의 수락연설 등의 순으로 1시간10분 동안 이어졌다.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인하는 과정은 라셰드 알 할리파 총회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회원국들의 박수로 총회 시작 5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어 총회 의장,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 이어 5대 지역그룹 대표와 77그룹, 유럽연합(EU) 의장국 순으로 환영사가 진행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무총장은 나처럼 '13일의 금요일'에 임명되지 않도록 안보리에 요청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낸 뒤 "차기 사무총장은 민감한 국제 사안을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엔 회원국들도 반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을 환영하고 나섰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오시마 겐조 유엔 주재 일본 대사는 아시아에서 유엔의 수장이 나왔다며 기쁨을 표했다. 중국과 EU 등에서도 환영과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환영사에 이어 반 차기 총장은 18분간에 걸쳐 수락 연설을 한 뒤 회원국들의 박수 세례를 받으며 총회장을 빠져나갔다. 반 차기 총장은 수락 연설의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했으나 중간중간 프랑스어를 사용해 '준비된 사무총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 차기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프랑스어 구사 능력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하루 1시간씩 프랑스어 교습을 받아왔다. 한편 전세계 언론은 반 차기 총장은 대한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유엔에 가입한 지 15년밖에 안됐고 아직도 분단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놀라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반 차기 총장의 부드러운 인품과 외교 능력 등을 언급하면서 사무총장에 적격이라고 보도했다. 입력시간 : 2006/10/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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