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생활건강 「아트만닥터 칫솔」(신 히트상품 열전)

◎V자형 칫솔모 치석제거 탁월/칫솔머리 고무로 감싸 치아·잇몸보호 강화/외제 등 100여종 난립속 한달평균 6억 매출소비생활 향상 및 구강건강 의식 강화로 인해 고품질 칫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칫솔의 경우 디자인, 모 퍼짐성, 대 미끄러짐 등에서 품질이 떨어져 시장개방에 따라 대거 유입된 외제 칫솔이 고급, 고가시장을 크게 잠식했었다. 그러나 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이 수입칫솔 및 고가 기능성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95년 10월 「아트만닥터 칫솔」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아트만닥터 칫솔은 「악어새 같은 칫솔」로 잘 알려진 기존 「아트만 칫솔」의 기능에다 프라그 제거와 잇몸보호 효과를 강화한 제품이다. 이는 보철 및 치열 교정환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칫솔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 칫솔의 경우 모의 단면이 일자형이어서 치아 구석구석까지 닦기가 쉽지 않은데 반해 아트만닥터 칫솔은 칫솔모가 V형이기 때문에 양치시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사이의 구석구석까지 빈틈없이 닦아주어서 프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또 칫솔머리가 부드러운 고무로 씌워져 있어 치아 깊숙한 곳을 양치할 때도 잇몸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칫솔 목부분에 고무를 삽입하는 특수설계로 양치시 무리한 압력으로부터 치아와 잇몸을 보호해준다. 그리고 손잡이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 미끄러지지 않고 잡기에 편리하다. 이같은 아트만닥터 칫솔의 우수성은 서울치대 예방치과에서의 임상실험 및 다양한 소비자테스트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특히 광고물량을 쏟아부어도 소비자에게 잘 먹히지 않는 칫솔의 제품특성을 감안, 눈에 잘 띄도록 금박으로 포장하는 등 시선끌기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아트만닥터 칫솔은 20∼30대 중상위 소득층을 집중 공략, 최고급 칫솔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시판 첫해인 지난 95년에는 월평균 5억원 이상, 지난해에는 6억원 이상씩 팔려나갔다. 올들어서도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져 총매출액 1백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칫솔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백억원선. 현재 시판중인 칫솔 브랜드가 외제를 포함 1백여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 브랜드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아트만닥터 칫솔의 막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경쟁사의 모방제품 출시와 고급 외제 칫솔에 맞서 앞으로 고기능성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아트만닥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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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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