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키아, 산요와 휴대전화 합작사 설립논의 중단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일본 산요와의 휴대전화 합작사 설립 논의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와 산요는 지난 2월 삼성전자[005930]를 겨냥, CDMA 휴대전화사업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의 논의중단은 신흥시장에서 CDMA기술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과 얻을 수있는 이윤이 크지 않다는 점이 원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노키아의 한 경영진은 "산요와의 합작사에서 3대 핵심 신흥시장인 인도와 브라질, 중국에 공급할 중저가 휴대전화를 생산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2월 이후 인도와 브라질의 메이저 이동통신회사들이 CDMA방식에서 GSM방식으로옮겨갈 계획임을 밝혔고 중국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나라는 GSM방식하에서 쓰일 수 있는 휴대전화가 더 많고 비용도 일반적으로 더 싸다는 점을 감안, 이런 결정을 내렸다. 노키아측도 CDMA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퀄컴사에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불만이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작논의 중단으로 산요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산요는 지난해 금융기관들로부터 3천억엔의 증자를 받아 재무위기를 가까스로넘겼기 때문이다. 일본 신코증권의 와타나베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와의 합작은 산요에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산요는 더 이상 어떤 성장사업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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