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부도사태 예견된 일… 「재무구조」 개선을(국내경제)

◎월말 자금수요 해소 중단기시장 안정세로▷부도그룹의 재무구조◁ 최근 경기 침체의 장기적 여파로 인해 97년초에만 30대 그룹중 3개 그룹이 부도되었거나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 한보와 삼미 그룹의 경우 95년의 부채비율이 각각 7백51%와 1천6백70%에 달하고 있으며, 진로 그룹의 경우 95년도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자본잠식 상태이고, 94년의 부채비율은 3천6백97%에 이르고 있다. 5대, 10대 그리고 27대 주력 그룹의 부채비율 평균이 각각 3백8%, 3백47%, 5백18%인 것에 비해 부채비율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들 3개 그룹의 재무구조는 매우 악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업의 재무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순이익 측면에서 본다면 3개 그룹 모두 95년부터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 3개 그룹의 부도 신호가 이미 95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95년 당시 한보와 삼미 그리고 진로 그룹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4백41억원과 1천27억원, 3천6백97억원으로 적자를 시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5대, 10대, 27대 그룹의 평균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1천8백39억원, 6천2백19억원, 2천3백57억원을 기록하였다. 또한 기업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에 있어서도 한보와 삼미그룹은 각각 56.8%와 82.9%, 진로 그룹은 84.6%를 기록하였다. 이에 비해 5대, 10대, 27대 그룹의 평균 유동비율은 1백2.3%, 91.8%, 95.0%를 각각 나타내었다. 또한 재고자산회전율 측면에서는 한보와 삼미 그룹이 각각 11.3회(94년에는 4.4회)와 3.3회를 나타내었고, 진로 그룹은 6.8회를 나타내었다. 이에 비해 5대, 10대, 27대 그룹은 12.0회, 10.8회, 그리고 8.2회를 각각 기록했다. 이상의 재무구조 분석에 따르면 한보와 삼미 그룹 그리고 진로 그룹의 부도는 이미 95년부터 예견되었으며, 최근의 경기침체 여파가 장기화함에 따라 이들의 부도가 현실화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국내 금리 동향과 전망◁ 지난 주 회사채 수익률은 기업의 자금수요 감소와 수급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위축과 재고감소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었고, 회사채 발행량이 순증기준으로는 오히려 감소하였다. 더구나 다음달 회사채 발행량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주초반 회사채 수익률은 12.4%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 부가세(3조원)등 월말자금수요에 따른 기관들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단기자금시장이 위축되면서 회사채 수익률은 다시 12.5%대로 소폭 상승하였다. 이번 주 회사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월말 자금수요가 해소되고 나면 단기자금시장은 다시 안정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특히 총통화(M2)증가율이 20%대로 높은 편이나, 당국이 MCT 기준의 신축적인 통화관리를 밝힘에 따라 자금시장의 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4월 잔여 회사채 발행량이 얼마남지 않았고 5월 회사채 발행신청 규모도 4월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수급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금리를 중장기적으로 6∼7%대로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금리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제공:현대경제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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