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ㆍ중ㆍ고교생 비만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만인 초ㆍ중ㆍ고교 학생수는 15만7,218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1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벼운 비만'이 7만9,886명(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간 비만' 6만794명(4.4%), '고도 비만' 1만6,538명(1.15%)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고도 비만' 비율은 2000년 0.79%, 2001년 0.85%, 2002년 1.15%, 2003년 1.16%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별 비만학생 비율은 고교생이 15.4%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9.6%)과 중학생(9.1%)의 비만율도 높은 편이었다. 이중 고교생의 '고도 비만율'은 1.85%로 중학생(1.06%)과 초등학생(0.85%)을 크게 웃돌았다. 신장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해 산출되는 표준체중을 몸무게가 21~30% 초과하면 '약간 비만', 31~50%이면 '중간 비만', 50%를 상회하면 '고도 비만'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소변검사 결과 당ㆍ단백ㆍ잠혈(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 증상을 보인 초ㆍ중ㆍ고교생도 0.8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