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리콘 밸리 엔론파문 확산

IT기업 내부자 주식거래등 속속 드러나세계 정보기술(IT) 혁명의 산실 실리콘밸리가 엔론 사태의 파장으로 곤경에 빠졌다. 미 언론들은 최근 그 동안 수면아래에 있던 실리콘밸리 IT업체의 부실회계 문제가 엔론 사태 후 강화된 감사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 주식거래ㆍ매출 부풀리기ㆍ자산 불성실 신고 등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면서 단속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엔론 충격을 가장 최근에 입은 IT 기업은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다. 주식 내부거래혐의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적이 있자, 엔비디아사는 "일부 비용지출과 지분이동 의혹에 대해 내부감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폭락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크리티컬 패스사에서도 사장이 매출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다. 데이빗 태처 사장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5년 징역형에 벌금 25만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닷컴을 비롯한 IT 기업의 부실회계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SEC는 이들 업체의 회계 관행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져 실리콘 밸리의 부실회계 파문은 더 확산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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