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24일 한국 휴대전화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하고, 특히 부품 업체들은 전방 산업의 부진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단말기 수요 확대와 유럽.북미 등 카메라폰 대체수요에 힘입어 지난해대비 1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2004년까지 빠른 성장세였던 한국 휴대전화 산업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모델 다원화 전략이 희석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며 "이는 저가 단말기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노키아, 모토롤라와 대비된다"고 말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이에따라 저가폰 라인업이 없는 삼성전자가 올해는 처음으로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일시적 성장통이 아닌 구조적인 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15.9%, 30.1% 늘겠지만, 원가 부담, 판매단가 하락, 원화강세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4%, 58.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그는 LG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8만9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부품 업체들에 대해 "수익성이 한계 상황에 도달해 추가 단가 인하 압력이 높지는 않지만, 밸류에이션 지표 악화와 전방 산업의 부진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과매도 상태인 일부 업체들의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매력, 실적 모멘텀을 감안해 선별 접근은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그는 피앤텔[054340], 인탑스[049070], 한국트로닉스[054040]를 유망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