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도 통합보험 진출 잇달아

삼성생명 신상품 29일부터 판매…생-손보사 경쟁 치열해질듯


생명보험사들도 다양한 보장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판매하는 통합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2003년부터 진출했던 통합보험 시장에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진출한 데 이어 중소형 생보사들도 상품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통합보험 시장을 둘러싸고 생ㆍ손보사 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29일부터 ▦사망 ▦치명적 질병(CI) ▦중풍ㆍ치매 등 장기 간병 ▦의료실손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보장하는 '퓨처30+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을 판매한다. 사망 보험금은 물론 각종 질병에 걸릴 경우 정해진 보험금과 실제 들어간 의료비용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1건의 보험계약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3명까지 가입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 전체를 보장할 수 있다. 미혼일 때는 본인만 가입했다가 결혼한 뒤 배우자와 자녀를 추가할 수 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필요한 특약을 바꾸거나 보탤 수 있는 셈이다. 치매 및 중풍의 경우 기존 상품보다 보장 범위를 확대해 상대적으로 경증으로 분류돼 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도 혜택을 받게 된다. 또 45세 이후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연금으로 전환해 종신연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면서 치명적 질병에 걸리거나 장기요양을 받게 되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I형'과 80세에 보험금을 환급하는 정기보험 형태의 'Ⅱ형' 등 2종류가 있다. 박현문 삼성생명 부사장은 "통합보험에 가입하면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를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통합보험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통합보험 시장에서 손보사들과 또 한차례 격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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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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