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1,400시대 열었다

증시, 1,400시대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4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한국증시의 새 장을 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4포인트(0.52%) 오른 1,402.11로 마감, 증시 개장 50년만에 1,400 고지에 올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팽배한 상황에서도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1,408.1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 한때 1,410선을 뛰어넘을 정도로 상승가도를 질주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탄탄한 기초여건을 토대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브레이크가 없다..`파죽지세' =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초 1,000선에 안착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개월여에 걸친 기반 다지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1일 1,300선에 도달한 코스피지수는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전인미답의 1,400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대세 상승기"라면서 "증시 주변 여건이 워낙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3월까지는 별다른 조정 없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이끄는 동력으로는 경기 회복세와 함께 기업실적 개선,풍부한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28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유동성이 끊임없이증시로 유입되고 있고 올해 전체기업의 경상이익도 평균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전망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관과 개인, 외국인이 번갈아가며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는 순환매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조만간 종막을 고할 것이라는 점도 향후 장세를 밝게하는 요인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2006년 코스피지수로 최고 1,650선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한화증권 1650 △메리츠증권 1,630 △현대.하나.서울.한국투자증권 1,600 △삼성증권 1,580 △UBS증권 1,550 △동양종금증권 1,500 △우리투자증권 1,460 △대신.세종증권 1,450 △골드만삭스 1,400 등이다. ◆ 업그레이드 가속화 =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증시도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가 740선을 회복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현재 양 시장의 시가총액은 740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 나라의 GDP는 3.8% 성장률을 가정하면 약 808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경제규모 대비 금융시장의 크기를 나타내며 선진국은 대부분 100%를 넘고 있다. ◆ 단기급등, 세자릿수 환율은 부담 = 워낙 강세장이긴 하지만 주가가 그간 단기에 너무 뛰었다는 점과 세자릿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부각되면서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서며2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선 것도 주시해야할 대목이다. 특히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지수가 54.2를 기록, 전월의 58.1을 밑돌고 시장컨센서스인 57.6보다도 낮게 나온 점은 미국 증시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종결을 시사하면서 급등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ISM 제조업지수 하락과 유가 상승 여파로 오전장에는 약세를면치 못했다. 입력시간 : 2006/01/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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