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드, "쿠데타 음모 분쇄" 발표

"데비 대통령 암살기도 적발"

차드 정부는 15일 이드리스 데비(54)차드 대통령 암살 기도를 포함한 쿠데타 음모를 적발, 분쇄했다고 발표했다. 후마지 무사 둠고르 정부 대변인은 적도기니에서 열리고 있는 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데비 대통령이 복귀하는 길에 그가 탑승한 비행기를 격추하려는 음모가 사전적발돼 여러명의 용의자가가 체포됐다고 밝힌 것으로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둠고르는 이와함께 수도 은자메나를 향해 이날 일단의 전사들이 진격하려 했으나 당국에 의해 차단됐다고 전했다. 쿠데타 음모를 접한 데비 대통령은 14일 밤 적도기니에서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경제통화공동체(CEMAC) 정상회의에서 급거 귀국했다. 둠고르는 이번 음모의 주역은 지난달 반군 그룹으로 전향한 세디 아귀드 장군과 데비 대통령의 조카로 쌍둥이인 에르디미 형제라고 밝혔으나 체포된 인물에는 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도 은자메나에는 군병력이 긴급 배치됐으며 외면적으로는 평온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휴대폰이 12시간 이상 불통되는가 하면 군병력 출현으로 시민들이 의아해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분위기이다. 유선 전화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있다. 아귀드 장군은 지난달 차드 동부 국경지대인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반군그룹에 가담했다. 데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다르푸르에서 진격을 개시, 정권을 장악한 뒤 민정이양 절차를 거쳐 재선을 기록하고 있으나 자신의 종전 약속을 뒤집고 오는 5월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 세번째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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