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아직 에너지에 배고프다"

중국이 23억달러를 주고 나이지리아의 유전 지분을 매입한 것은 에너지에 굶주린 중국으로서는 한 단계 진전이지만 에너지원 확보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나이지리아 남부 아크포유전의 지분 45%를 23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지난해 10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석유공사(페트로카자흐스탄.PK)를 41억8천만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해외투자다. 에너지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지난달 5억7천300만달러를 주고 시리아의 알 푸라트 유전에 대한 페트로 캐나다의 지분 37%를 공동인수했다.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와 CNPC의 공동인수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치열하게에너지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국으로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은 또 러시아가 연간 8천만t의 석유를 수송할 수 있는 시베리아횡단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따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파이프라인에 대한 권리는 일본이 중국에 앞서고 있는 듯하다. 중국의 CNOOC는 지난해 185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의에도 불구, 미국의 석유회사 유노칼 인수에 실패했지만 새해 벽두에 나이지리아 아크포 유전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실패를 상쇄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에너지컨설턴트 그룹 안바운드의 분석가인 허준은 "결과적으로 유노칼 인수에 실패한 것이 이 회사의 에너지 확보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푸청위 CNOOC 회장은 이번 나이지리아 유전 인수는 회사의 글로벌 확장전략에서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유전 개발을 통해 성장을 실현하고 회사 포트폴리오를 지리적으로 다양화한다는 장기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분석가들은 CNOOC의 이번 인수는 이 회사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15%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래성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아프리카에서 경험이 없는 이 회사가 정치적 문화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이번주 에너지 공동개발과 생산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인도 석유장관이 말했다. 아이야르 장관은 12-13일 중국 방문기간에 최소 5개 합의상항에 양국이 서명예정이라면서 "에너지 개발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중국에서 배우고 중국에 아마도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의미있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로 개발과 생산, 비축,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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