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차 LNG선 자격심사 통과 선사만 입찰 가능

◎해운­조선업계 짝짓기 활발/가스공선 기준선 완화 “고심”/작년 기준 적용땐 신규업체 참여 막혀한국가스공사(사장 한갑수)의 LNG(액화천연가스)선 입찰방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선사와 조선소간 짝짓기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LNG 3차프로젝트의 운항선사 입찰방식을 지난해와는 달리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선사만을 대상으로 입찰하는 제한경쟁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선입찰 후자격심사를 실시한 지난해 입찰에서 자격이 없는 선사가 입찰에 참여, 입찰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데 대한 문제점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가스공사는 또 현재 운항실적을 가지고 있는 현대, 한진, 유공해운등 3사는 2척까지, 지난해 운항권을 획득했으나 아직 운항실적이 없는 대한해운은 1척만 입찰할 수 있도록 선사별 입찰척수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매출 및 자산이 31개 국적외항선사 평균 이상 등으로 규정한 지난해 입찰자격심사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신규선사의 입찰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 기준선을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 4사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발주선박과 입찰선박이 모두 7척으로 같아 선사간 경쟁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입찰참가 기준선을 완화해 한나해운 등 신규선사에 입찰을 허용하거나 ▲발주척수를 당초 7척에서 6척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해운·조선업계는 가스공사의 LNG선 입찰방식의 윤곽이 드러나자 본격적인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그룹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2척씩 짝을 짓는 것이 확정적이며 유공해운은 삼성중공업과 한나중공업에 각각 1척씩 짝을 지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최근 유공해운으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 5척(옵션 3척 포함)을 1척당 2백만∼3백만달러씩 시장가보다 낮게 수주하는 등 짝짓기를 위해 유공해운을 밀착방어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유공해운의 짝짓기 상황에 따라 조선소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우중공업과 짝을 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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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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