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반등기 외국인 수익률 개인의 4배

개인은 매도종목 수익률이 매수 종목의 3배 넘어

"주식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외국인 투자가를 따라하라." 2005년 하반기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에서는 외국인이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주가 반등이 진행된 2월16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매매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01%로 개인(2.90%)의 4배를 넘었다. 기관투가가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도 10.16%에 달했지만 외국인 보다는 낮았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5.44%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시장 수익률의 2.2배, 기관은 1.86배를 각각 달성했지만 개인의 투자수익률은 시장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7%로 낮아 투자판단이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즉 외국인은 오르는 종목을 집중 매입하고 상승탄력이떨어지는 종목은 과감하게 팔았던 것이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0.42%로 순매수종목 수익률의 3배를 넘었다. 개인들은 오르는 종목을 팔고 덜오르거나 떨어지는 종목만 골라투자에 나선 꼴이다. 기관 순매도 종목의 수익률은 7.56%로 순매수 종목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세부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증권(25.59%), 두산(26.13%), 쌍용양회(20.16%), 하이닉스(12.95%), 삼성테크윈(15.00%), 동국제강(19.16%) 등을 매입하고 국민은행(0.54%), 삼성SDI(-1.03%), LG화학(-6.57%), LG필립스LCD(-3.71%) 등을 매도했다. 개인은 순매수한 종목 중 서울증권(21.07%)이 유일하게 10% 이상 상승했을 뿐삼성SDI, 효성(-5.00%), 대림산업(-2.49%), 브릿지증권(-15.59%) 등은 하락했다.순매도종목은 INI스틸(21.21%), 삼성물산(22.00%), 삼성증권, 현대증권(18.42%), 동국제강 등 높은 상승률은 보였다. 기관 순매수 종목도 대체로 5~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LG필립스LCD,KT(-0.39%), 미래에셋증권(-3.66%) 등 하락한 종목도 다수 포함됐으며 순매도종목에도 서울증권, 삼성테크윈, SK케미칼(14.40%), 엔씨소프트(12.67%) 등 10% 이상 상승종목들이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은 저가매수에 치중하느라 상승흐름을 타는 종목들을 놓치고 있으며 기관은 최근 급락장세를 거치며 기초여건보다는 시장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을 일부 보이면서 수익률이 낮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은 철저하게 기업의 기초여건에 근거해 장기간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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