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빌 게이츠를 성공으로 이끈 자녀교육 원칙

[화제의 책] 게이츠가 게이츠에게 (빌 게이츠 시니어, 메리 앤 매캔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


"혹시 어릴 때부터 자기 방식대로 살기 원하는 호기심 많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이 이야기가 교훈이 될 지 모르겠다. 그것은 부모가 바라는 모습대로 자녀가 꿈을 이루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부모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아이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 때 부모가 느끼는 기쁨이 훨씬 더 클 수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가 아들이 1975년 하버드대학 2학년을 중퇴한 것을 두고 실망했던 경험을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빌 게이츠는 그 시기를 놓치면 천금 같은 기회가 사라질 거라며 중퇴를 감행했고 게이츠 부모는 크게 실망했지만 아들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대신 나중에 반드시 대학 졸업장을 받겠다는 약속은 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뒤 빌 게이츠는 하버드법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약속을 지켰다. 이 책은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가 자신의 팔십 평생을 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내 메리 게이츠, 아들 빌 게이츠 등 가족들과 보냈던 추억, 게이츠 집안의 자녀교육 원칙을 소개한다. 아들 빌게이츠에 얘기가 집중돼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빌 게이츠는 그동안 "21세기 자본주의는 서비스의 대가를 지불할 능력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말해왔다. 이 책은 그런말이 어떤 가풍에서 나왔는지 힌트를 준다. 빌 게이츠가 그간 인터뷰에서 자신의'역할모델'에 대해 '부모님'이라고 답해왔다는 점에서도 아버지의 회고록을 읽는 가치를 찾을 수 있겠다. "나는 아들로부터 어린시절 호기심이 평생을 갈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 나는 아들이 아주 어릴때부터 자주 도서관에 데리고 갔다. 어찌나 책을 많이 읽던지 읽은 책을 반납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더 빌릴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키가 2미터가 넘는 나는 키 큰 여자를 원했고 메리에게 '넌 키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그러자 키가 170센티미터가 채 안되는 메리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까치발로 선채 이렇게 말했다. '난 결코 작지 않아. 잘봐 이렇게 크잖아.'. 그러부터 2년 후 우리 두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세월이 흘러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관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그날의 교훈을 인용한다. '크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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