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통신판매 “짭짤한 장사”

◎점포유지·인건비 최소화 ‘이점’/작년 총 177억 매출 마진율 30%백화점에서 취급하는 통신판매상품의 매입원가는 판매가의 절반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택배비용·포장비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30%대 높은 이익률이 보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백화점협회가 최근 전국 2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화점 통신판매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통신판매에서 취급하는 1천4백8개 상품의 매입단가는 국산품이 47.5%, 수입품이 45%로 판매가와 큰폭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보다 서울지역 백화점들의 매입단가가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백화점의 경우 국산품이 42.8%, 수입품이 37.6%인데 비해 지방백화점들은 국산품이 49.55, 수입품이 44.9%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백화점들이 호조건에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판매에 들어가는 배달비·상품포장비·반품비 등 영업부대비용부담율도 판매가대비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은 후 상품을 배달해주는 택배비용이 판매가의 4.9%를 차지했으며 반품 및 상품교환에 따른 제반 비용은 5.5%로 집계됐다. 또 총매출 대비 상품포장비 1.8%, 판매상품대금 미회수율이 3.1%를 차지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제반비용이 15.3%로 나타났는데 집계가 안된 광고판촉비·인건비·제반 관리비용을 감안하더라도 30%대의 높은 마진률이 보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판매 마진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가장 큰 부담인 점포유지 및 관리비용이 전혀 안들기 때문이다. 또한 무점포판매방식인 컴퓨터통신·우편 등을 활용, 인건비가 유점포판매에 비해 훨씬 적게 드는 것도 마진률을 높힐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다. 한편 지난 96년 중 21개 백화점의 통신판매 매출은 1백77억6천1백만원으로 1개사당 평균매출액은 8억4천6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방기기 등 가정용품이 33.6%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구두·장신구 등 잡화류가 15%, 스포츠·완구용품이 10.4%, 전자·전기제품이 9.7%, 화장·미용품이 8.6%, 의류 5.6%, 식품이 4.2%의 판매비중을 보였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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