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공항철도科 수도권 전철 2배

민자건설 따른 공사비 4兆 3,000억 조달 탓… 이용객 부담 늘 듯


오는 2007년 3월 개통되는 인천공항철도의 편도 요금(인천공항 여객터미널~김포공항 기준)이 일반전철의 2배 가량 비싸게 책정돼 이용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인천공항철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신공항1)~김포공항역의 일반열차 요금이 편도 2,800원, 직통열차는 7,000원에 책정됐다. 경인전철 서울역~인천간 요금은 1,400원이다. 그러나 2단계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10년 1월께 신공항1~서울역의 일반열차 요금은 4,250원, 신공항1~서울역의 직통열차는 1만65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승객요금은 지난 2002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어서 개통시기의 물가상승률을 반영 할 경우 실제로 2007년 3월 인천공항~김포공항 일반열차 요금은 3,000원 이상, 직통열차는 8,000원 보다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철도의 일반열차 신공항1~김포공항은 37.6km로 12분마다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30분, 직행은 1시간마다 운행되며 25분 걸린다. 공항철도 요금은 이동거리에 따라 운임을 부담하는 ‘거리비례제’로 일반열차는 10km에 826원을 기준으로 1km마다 71.6원이 추가된다. 직행열차는 10km에 2,065원 기준으로 1km마다 179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이 같은 요금은 수도권 전철과 비교할 경우 턱없이 비싸다. 경인전철인 서울역~인천역은 38.7km로 1,400원 이며 서울역~천안간은 97.2km인데 2,300원이다. 수도권 전철은 12km를 기준으로 800원, 6km마다 100원이 추가되지만 인천공항철도 일반열차는 6km 마다 429.6원, 직행열차는 1,074원이 추가된다. 이처럼 인천공항철도 요금이 수도권전철에 비해 비싼 이유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민자로 공사비 4조3,000억원을 조달, 건설하기 때문이다. 2000년말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경우 정부가 적자 보전액으로 지금까지 4,5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했다. 인천공항철도에도 적자분의 90%까지 보전해 주기로 실시협약을 체결한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국민세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공항철도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는 고급화된 전철로 일반전철은 67km, 직통은 80km(최고속도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수도권 일반전철(33km)과 서비스 수준이 차이난다“면서 “민자로 건설됐기 때문에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국고지원을 많이 받으면 요금 조정은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철도는 총 58km로 1단계는 2007년 3월, 신공항1역~김포공항간 37.6km, 2단계는 2009년 12월 김포공항~서울역 간 12.4km가 각각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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