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익률 하락에 수수료마저 올라

주식형펀드 투자자 '이중고'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률 하락에다가 수수료마저 상승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자산운사들이 자산운용협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전체 보수율(판매수료+운용수수료 등)은 올 1월 말 현재 2.085%로 지난 2003년 말(1.889%)과 2004년 말(1.945%)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252개 주식형펀드(설정액 50억이상, 1개월이상 운용)의 1개월과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각각 –8.69%와 -6.46%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운용사별 수수료를 보면 한국투신운용의 전체 보수율이 작년 9월말 1.15%에서 12월말 1.36%로 올랐다. 한국운용 주식형 펀드의 판매회사 보수율은 0.94%에서 1.09%로, 운용사 보수율은 0.13%에서 0.20%로 각각 인상됐다. KB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전체 보수율은 2.12%에서 2.17%로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KB자산운용의 경우 운용사 보수율(0.65%→0.66%)과 판매사 보수율(1.43%→1.46%)이 동시에 높아졌다. 삼성투신운용 역시 0.82%였던 전체 보수율이 1.03%로 올랐다. 삼성운용의 경우 운용보수는 0.42%에서 0.40%로 다소 내렸지만, 판매보수는 0.36%에서 0.56%로 상승했다. 신영투신운용은 1.77%→1.93%,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2.14%→2.15%, PCA투신운용 1.12%→1.39%, 우리자산운용 0.96%→1.52%, 마이다스에셋운용 1.61%→1.65%, 대한투신운용 1.80%→1.93% 등도 각각 보수율이 인상됐다. 다만 조흥투신운용(1.97%→1.90%), 미래에셋자산운용(2.03%→1.99%), 미래에셋투신운용(2.39%→2.25%) 등은 보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다 수수료마저 올라 펀드투자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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