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유명 장난감 업체인 레고 블록과 유사한이미지가 들어간 유엔의 새 인종차별 금지 계도 포스터에 레고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유엔이 새로 만들어 배포한 포스터에는 `인종차별주의는 여러 모습을 띤다(Racism Takes Many Shapes)'는 표제 아래 빨간색 레고 벽돌과 유사한 블록조각과 부분적으로 완성된 검은색 그림맞추기 퍼즐이 그려져 있다.
레고는 21일 마호메트 풍자 만평 파문 이후 덴마크가 지구촌 분쟁에 무감각하다는 비난을 받아온 터에 유엔측이 무신경하게 레고 블록 이미지를 활용한 포스터를만들어 자사가 마치 인종차별주의와 연계된 것처럼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유엔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포스터는 이날 국제 인종차별 추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웹싸이트에 여러나라 언어로 게재됐다.
레고 대변인은 "유엔이 우리와 사전 협의 없이 포스터를 제작해 매우 놀랐다"면서 "이 포스터로 인해 레고와 인종차별주의가 연계됐거나 우리가 사실상 인종주의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관리는 이에 덴마크 언론과 회견에서 해당 포스터는 당초 계획대로 이날중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