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펠레 "기자들은 빗나간 것만 지적"

`축구황제' 펠레(66.브라질)가 월드컵에서 특정국가를 칭찬하면 그건 곧 저주로 통했다. 그의 입에 오르면 체면치레도 못하고 부진한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펠레는 23일 독일월드컵축구 공식 홈페이지(FIFAworldcup.com)와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펠레의 저주'에 대해 "기자들이 정말 이뤄진 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하자 `201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챔피언이 나올 것'이라는 오래 전 예언 때문에 최근에도 싫은 소리를 들은 터였다. 그는 "난 거리낌이 없이 내 생각을 얘기한다. 과거 월드컵 때 나는 콜롬비아가매우 잘 뛰어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 나은 결과를 낼 거라고 했다. 콜롬비아는 첫 경기에서는 아주 잘 뛰었는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사람들은 내가 틀렸다고환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회 이전에는 누구도 에콰도르를 언급하지 않았지 않느냐"며 "사람들이 그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만 얘기할 때 난 에콰도르가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서 16강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에콰도르가 정말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자신의 `저주'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는 걸 의식하고 있는 듯 질문에 대한 답에는 장담과 함께 단서가 따라붙기도 했다. 호나우두(브라질)가 게르트 뮐러(독일)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호나우두는 정말 천재적인 득점능력을 지닌 선수이고 기록을 깰 능력이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운도 따라야 한다. 프레드는 (호주와 2차전에서) 들어오자마자 공을 건드렸는데 득점했다. 호나우두도 그런 운이 필요한 것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상적이었던 팀과 실망스러웠던 팀이 어디였느냐는 물음에는 코트디부아르와 프랑스를 꼽았다. 그는 "코트디부아르가 우수한 두 팀(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과 대등한 경기를펼쳤지만 이길 운이 부족했다"고 말했고 프랑스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월드컵 때 보여준 맥빠진 모습을 지워야 할 책임이 있었지만 그렇게 못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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