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휴대폰단말기 수입 앞장/기술개발보다 완제품 수입장사 치중

휴대폰 단말기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휴대폰은 수입물량의 대부분이 국내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휴대폰 단말기는 모두 1백1만5천대로 금액으로는 6천8백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디지털 단말기는 코오롱정보통신이 20만대로 가장많이 수입했다. 그뒤를 이어 LG정보통신 12만대, 한창 6만대, 지난해말 판매에 나선 모토롤러코리아가 2만대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오롱, 한창 등이 수입한 제품은 모두 미국의 퀄컴사 제품이어서 기업들이 관련 분야의 기술개발보다는 완제품 수입을 통한 수익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퀄컴사에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들기업은 LG정보통신을 제외하고는 올해도 디지털 휴대폰 단말기를 수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휴대폰 수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단말기 공급이 달린 것도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은 하루빨리 관련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생산체제를 갖추고, 서비스업체들은 건전한 경쟁으로 국내 통신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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